초대 정무수석 음주운전으로 도중하차
선거캠프 출신 공보팀장, 소리축제조직위서 ‘나 홀로 연봉인상’ 특혜
선거캠프 출신 공보팀장, 소리축제조직위서 ‘나 홀로 연봉인상’ 특혜
야심차게 닻을 올렸던 민선 8기 전북도정이 임기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민선 8기 전북도정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지만 인사(人事)만큼은 예외로 비판적인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전북도정을 이끌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에서 실망으로 시작해서 ‘참사’로 끝났다는 비판이다.
정치인 출신의 김관영 지사가 당선된 직후 지역사회의 기대는 컸다. 고시 3관왕이라는 화려한 이력도 이목을 끌었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출신으로서 중량감과 정치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출범 직후부터 인사 잡음이 일었다. 첫 비서실장을 필두로 지역인재는 외면했고, 공공기관장 인사에도 타지역 인사를 중용하는 행보를 보였다.
여야 협치를 명목으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비민주당 인사를 중용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인재는 외면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도민 정서에도 맞지 않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 큰 문제는 김관영 지사의 인사가 호사가들의 뒷담화 소재에 머물지 않고 연이은 비위와 불법 행위로 이어졌다는 데 있다. 초대 정무수석이 음주운전으로 도중하차했고, 핵심 측근인 대변인은 대변인실에서 부정청탁과 광고비 부적정 집행 사건이 불거졌는데도 교통문화연수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사실상 측근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김 지사의 측근 감싸기는 또 있었다. 임기제 사무관이 공공장소에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점유이탈물횡령죄를 범했는데도 아직까지 멀쩡히 직을 유지하고 있다. 측근 감싸기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선거캠프 출신 공보팀장이 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간부급으로 자리를 옮긴 것도 뒷말이 무성했다. 그는 소리축제조직위로 자리를 옮긴 뒤 ‘나 홀로 연봉인상’ 특혜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오르며 김관영 도정에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대변인실 직원이 음주운전으로 사직한 일도 있었는데 김관영 지사가 음주운전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왔다면 연이은 음주운전으로 도정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게 대체적인 관가의 시각이다.
여기에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취임 직후 낙마한 개발공사 사장, 도지사 측근이 이끄는 부서에서 공문서 허위 작성 수법으로 특혜를 제공해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측근 부서장의 의원면직으로 봉합한 사례, ‘전북이 왜 못사는지 알겠다’는 유명한 SNS 발언을 남겨 공분을 산 기업유치지원실장 등 김관영 지사의 인사실패 사례는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일반직 고위급도 예외가 없었다. 스토킹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인재개발원장, 자신이 이끄는 부서 소관의 민간위탁업체를 자신의 배우자 건물에 입주시키고 아들 사업장에 업무추진비 지출을 몰아준 환경산림국장은 전북도정의 기강 해이를 알리는 암울한 시그널이었다.
인사권은 도지사의 핵심적 권한이다. 인사정책이 위임 권한 행사라는 합목적성에서 일탈하고 도지사의 자의적인 권한 행사로 치우치게 되면 도정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도민들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 실망으로 시작해서 참사로 끝났다는 민선8기 전북도의 인사에 대한 냉혹한 평가는 재선을 노리는 김관영 지사의 정치 행보에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