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HG 아레나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D조 3차전. 중국 U-23 대표팀은 태국과 0-0으로 비기며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전력만 놓고 보면 중국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흐름은 반대에 가까웠다.
태국은 전반과 후반을 포함해 60%에 가까운 공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슈팅은 9개, 그중 4개가 유효 슈팅으로 이어졌다. 반면 중국의 유효 슈팅은 단 2개뿐. 공격 전개에서의 확실한 열세가 확인되는 장면이었다.
그럼에도 중국의 8강 진출에는 문제가 없었다. 앞선 경기까지 1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었고, 이날 무승부와 함께 호주가 이라크를 2-1로 잡으면서 조 2위로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이 결과로 호주는 조 1위, 중국은 조 2위, 그리고 8강 대진은 자연스럽게 호주 vs 한국, 중국 vs 우즈베키스탄으로 정리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중국 현지 매체가 흥미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 '소후닷컴'은 전반 종료 직후 태국전 경기력을 요약하며 다음과 같은 뉘앙스를 전했다 매체는 "중국은 명백히 승리를 서두르지 않는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으며 의도적으로 무승부 가능성을 유지하는 방식이 눈에 띄었다"라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해석은 곧바로 이어졌다. 매체는"조 1위를 차지할 경우 한국과 맞붙게 되는데, 이를 피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중국이 무승부를 원했던 이유를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선택이 중국에 유리할지는 미지수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전력을 드러낸 대표적인 팀이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0으로 눌렀고, 평균 연령도 중국보다 더 낮지만 조직력과 압박 강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골 모두 선수 개인 능력을 바탕으로 터진 중거리 슈팅이었고, 체력 싸움도 확실하게 우위를 점했다.
반면 한국은 대회에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6, 중국에 0-2로 패했던 전적이 있다. 여기에 더해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 0-2로 패하며 개운치 않은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따라서 지금의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상대로 점쳐진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도 8강 전망이 밝지 않은 분위기다. 상대가 한국이든 우즈베키스탄이든 쉽지 않은 경기였다는 의견 속에서, 오히려 우즈베키스탄의 젊은 에너지와 압박이 중국에는 더 부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자신들이 피하고 싶어 했을 가능성이 있는 한국과의 맞대결은 피했지만, 그 대신 더 까다로운 팀과 부딪힐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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