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내 진공·극저온(-180℃)·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한 우주환경 시험장을 살펴보는 모습./사진제공=한화시스템 |
한화그룹 상장사 주가가 15일 장중 줄줄이 강세다. 전날 지주사 ㈜한화가 발표한 인적분할과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연이틀 기대감을 고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20분 한국거래소(KRX)에서 한화갤러리아는 전 거래일 대비 483원(29.78%) 2105원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한화시스템은 4200원(4.76%) 오른 9만24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9만6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화는 5700원(4.44%) 오른 13만4200원, 한화오션은 6000원(4.23%) 오른 14만8000원에 거래됐다. 이 밖에 한화투자증권은 2%대, 한화손해보험·한화엔진은 1%대 강세다.
그룹 내 상장사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 'PLUS 한화그룹주'는 840원(2.59%) 올라 3만3320원에 거래됐다.
인적분할 계획은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의 사업군을 존속법인 ㈜한화에서 분리해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옮기는 내용이 골자다. 분할시점은 오는 7월, 분할비율은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로 잡았다.
신설법인은 김 부사장이 맡은 한화비전·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존속법인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과 차남 김동원 사장의 한화생명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장원 BNK증권 연구원은 "사업을 3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기계·서비스 사업에 힘을 싣는 모습은 다분히 경영권 승계와 연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었다"며 "개연성은 있는데 언제일지 몰라 주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했고, 전날 발표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본다"고 했다.
㈜한화는 또 가치제고 계획으로 △자사주 445만주(발행주식 5.9%) 즉시 소각 △연결 매출액 연평균 10% 성장(2030년까지) △2030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2% 달성 △올해 최소 주당배당금(DPS) 1000원 상향을 제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 자사주 소각이 여당발 의무화 법안과 상관 없는 자발적 소각이란 측면에서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승계 관련 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될 여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 최대주주간 지분이동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한화에너지 상장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의 점진적인 축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세웅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설법인의 자본정책은 앞으로 추가적인 가시성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투자계획 달성을 위한 재원 마련 계획과 DPS 1000원으로 시작한 배당 상향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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