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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10' 사우디-중국-우즈베크에 패패패패…그러나 이민성호 '신이 주신 기회' 잡았다→"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도록"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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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10' 사우디-중국-우즈베크에 패패패패…그러나 이민성호 '신이 주신 기회' 잡았다→"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도록"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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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호주전은 이민성호가 여론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외치며 출항한 이민성호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두 번의 친선경기 2연패와 함께 합산 스코어 0-6을 기록하는 굴욕을 맛봤고, 11월에는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0-2로 패배하며 무너졌다.

지난 13일(한국시간)에는 21세 이하(U-21)로 구성된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무기력하게 패배를 당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민성호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반면 10실점을 허용했고, 결과를 떠나 심각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당장 가장 최근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중심을 잡지 못한 데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태도 문제까지 겹치며 대선배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으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물론 양민혁, 윤도영, 배준호 등 현 세대의 주축이 되는 유럽파들과 황도윤, 박현빈, 서재민, 박성훈 등 주요 국내파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경기는 감독이 어떤 철학을 갖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확인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이민성호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보여준 졸전과 경기 후 사령탑의 실망스러운 인터뷰는 이민성호를 향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꼴이었다.


이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이 패배로 끝난 뒤 "우리가 하려는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팀의 문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일차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다시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한국의) 강점이라고 이야기할 부분은 없는 것 같다"는 황당한 말과 함께 "내가 전술적으로 실수를 했다. 우리가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소 무책임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

실제 한국은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이란이 레바논을 상대로 승리했다면 한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짐을 싸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민성호의 토너먼트행에는 행운이 따른 셈이다.


다가오는 호주와의 경기는 이민성호가 여론을 뒤집을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나 다름없다. 당초 한국은 8강에서 최근 기세가 좋은 중국을 만날 가능성도 있었으나, 중국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과 0-0으로 비기면서 D조 2위로 내려간 탓에 호주와의 8강전이 성사됐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 중 하나인 호주는 중국, 이라크, 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승1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은 이민성호가 이미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두 번의 친선경기를 통해 호주의 전력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이 호주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1무1패를 당하기는 했으나, 호주와 맞붙은 경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터다.


한국과 호주의 8강전은 오는 18일 0시30분에 열린다. 한국이 호주를 넘어 준결승에 오를 경우 일본과 요르단의 경기 승자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특히 B조에서 3전 전승 10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8강 무대를 밟은 일본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호주는 조직력과 공수 밸런스가 좋고, 신체적으로도 강한 팀"이라며 "팀 전체가 잘 준비해서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