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방과후·돌봄’ 체계 전면 개편
‘자람터’ 16곳 확대···저녁 8시까지
“맞벌이 가정 돌봄 공백 해소 기대”
‘자람터’ 16곳 확대···저녁 8시까지
“맞벌이 가정 돌봄 공백 해소 기대”
부산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초등학교 3학년 전 학생을 대상으로 연간 50만 원 상당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을 지원하며 초등 방과후·돌봄 정책을 한층 촘촘하게 손질한다. 학교 중심 운영을 넘어 지역 생활권으로 돌봄 범위를 확장해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초등 방과후·돌봄 정책을 전면 개편하고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와 지역기관이 참여하는 통합 운영 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늘봄학교’ 명칭은 정부 정책 용어 변경에 맞춰 ‘초등 방과후·돌봄’으로 통일하고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 서비스를 하나의 체계로 묶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초등 3학년 전원에게 제공되는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이다. 저학년 중심이던 기존 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교육 수요가 급증하는 3학년을 대상으로 연간 50만 원 이내의 이용권을 지급한다. 교육부 예산으로 전체 학생의 6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교육발전특구 예산을 투입해 사실상 100% 지원을 가능하게 했다.
운영 방식도 유연해진다. 모든 초등학교는 돌봄교실을 최소 1실 이상 확보해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며 아침·오후·저녁·틈새돌봄 등 수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등 1~2학년에게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주 10시간 무상 제공하고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유상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방과후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 밖 돌봄 인프라도 확충한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와 학교 인근 복지관 등을 활용한 ‘우리동네 자람터’는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16곳으로 늘어난다. 생활권 중심의 소규모 돌봄 거점을 확대해 접근성을 높이고 맞벌이 가정의 돌봄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역 자원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대학과 지역기관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통합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지역 돌봄기관과 협력해 학교 밖 돌봄을 보완한다.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긴급돌봄센터도 운영해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에 대비한다.
방과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함께 제공하는 거점형 늘봄전용학교 운영도 이어진다. 명지·정관 늘봄전용학교를 통해 학교 내 초과 수요를 흡수하고 소규모학교와 교육균형발전지역에는 윤산늘봄전용학교를 운영해 지역 간 돌봄·교육 격차 완화를 꾀한다.
행정 부담 완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늘봄실무사와 돌봄전담사 배치를 확대해 교사의 방과후·돌봄 행정업무 배제 원칙을 유지하고 상반기 중 ‘초등 방과후·돌봄 통합플랫폼(가칭)’을 구축해 학교 현장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지역 단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온동네 초등돌봄’ 체계도 강화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초등 방과후·돌봄은 학생의 안전과 배움을 방과 후까지 책임지는 핵심 교육 기반”이라며 “학교와 지역이 함께 수요에 맞는 방과후 프로그램과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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