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 적법성 여부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14일(현지시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소송에서 관세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환급 소송에 직면할 수 있고 이미 체결된 무역 협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사진은 14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6.01.14.[평택=뉴시스] |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72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발(發) 고율 관세 부과라는 악재를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의 친환경차, 중고차 수출 급증이 상쇄한 결과다.
15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025년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은 총 720억 달러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였던 2023년의 실적(709억 달러)을 넘어선 수치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겼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은 최대 시장인 미국의 25% 고율 관세 부과로 ‘빨간불’이 켜졌다. 실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은 301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2% 급감했다. 하지만 유럽에서 친환경차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아시아 국가로의 중고차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액은 총 96억7800만 달러로 20.1% 늘었고, 기타 유럽(30.5%)과 아시아(31.9%)로의 수출도 급증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역대 최대 수출(148억 달러, 30% 증가)을 달성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액이 258억 달러로 11% 확대됐다. 중고차 수출액도 75.1% 늘어난 88억7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올해 국내 자동차 수출 전망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현지 생산이 확대되고, 주요국과의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수립한 ‘인공지능(AI) 미래차 M.AX(대전환) 얼라이언스’와 11월 마련한 ‘K-모빌리티 선도전략’을 착실히 이행해 미래 산업 경쟁력 확충과 함께 수출 동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