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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9%가 여성인데 임원은 ‘0명’...농협 여성 임원 의무화 법안 발의됐다

파이낸셜뉴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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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9%가 여성인데 임원은 ‘0명’...농협 여성 임원 의무화 법안 발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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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17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2025년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국회의원이 지난해 10월17일 전북 전주시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2025년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농협중앙회에서 여성 상임 임원 선출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 결과 발표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견되면서 여성 임원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 이른바 ‘농협중앙회 성평등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여성 조합원이 30% 이상인 지역농협의 경우 여성 이사 1인 이상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반면 농협중앙회와 그 자회사에는 이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 않아 조직 문화가 가부장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송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농협중앙회와 34개 자회사의 전체 직원 2만7793명 가운데 여성 비율은 39%다. 그러나 상임임원 58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다. 전체 집행간부 98명 중 여성 비율은 6%, 부실장급 377명 중 여성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대기업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개정안은 농협중앙회 및 그 자회사의 여성 직원 비율이 30%를 넘고, 상임임원이 2명 이상일 경우 여성 상임 임원 선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서 명시한 요건을 충족하는 농협중앙회 및 자회사는 34개사 중 5개사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여성 상임 임원 수는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성 상임 임원 비율은 국내 대기업 평균보다 다소 높은 8%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의원은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을 지원하는 공공성이 강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과 다양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개정안을 통해 농협중앙회와 자회사 전반에 성평등한 의사결정 구조를 정착시키고, 조직의 책임성과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임직원 범죄 행위에 대해 고발을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2022년 이후 징계 21건 중 범죄 혐의가 있는 6건에 대해 고발 여부를 심의할 인사위원회 등을 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농식품부는 이 6건 중 성비위 사건도 포함돼 있으며, 피해자는 내부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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