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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디스플레이, ‘게임체인저’ 8.6세대 OLED 양산 본격화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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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디스플레이, ‘게임체인저’ 8.6세대 OLED 양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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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지난 2024년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8.6세대 IT OLED 설비 반입식./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본격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부적으로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등 양산성이 검증된 샘플을 고객사에 유상으로 출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8.6세대 신규 라인에서 생산하는 OLED 패널은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 노트북에 탑재될 예정이다.

8.6세대 OLED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게임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6세대보다 2.25배가량 큰 유리 기판을 사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을 목표로, 지난 2023년 4월 약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월 1만5000장 규모의 생산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8.6세대 생산 라인이 위치한 아산사업장에서 제품 출하와 생산 라인의 성공적인 가동을 기원하는 ‘출하식 및 안전기원 행사’를 개최한다. 출하식에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IT OLED 시장 선점을 위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투자 결정 이듬해인 2024년 중반부터 시험 가동에 돌입해 연말부터 고객용 샘플을 본격적으로 출하해왔다”고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샘플 양산을 계기로 IT OLED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8.6세대 신규 라인을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잘되면 올해 IT 매출이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히며 8.6세대 OLED 사업 성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는 지난 2023년 쓰촨성 청두에 630억위안(약 11조4000억원)을 투자해 월 3만2000장 규모의 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며 업계의 8.6세대 투자 경쟁이 본격화했다. 지난해에는 CSOT가 광저우에서 8.6세대 OLED 라인 착공식을 개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8.6세대 OLED 생산 라인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6세대 OLED 양산을 기점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PC와 노트북, 태블릿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패널로의 전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40% 가까이 증가하고, 노트북용 OLED 패널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8.6세대 OLED 생산 라인이 성공적으로 가동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OLED 패널은 애플의 맥북 신제품에 처음으로 탑재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이 안정화돼 모바일 OLED 패널에도 이를 활용하게 되면 선두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전병수 기자(outstand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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