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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오늘은 특별히 보여드려”…李 “제 덕이군요?”

동아일보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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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오늘은 특별히 보여드려”…李 “제 덕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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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오늘은 보통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을 (이 대통령이) 특별히 오셔서 보여드렸습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제 덕이군요?”(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14일 고대 한일 교류 역사의 상징적 장소인 나라현의 사찰 호류지(法隆寺)에서 가진 친교 시간의 영상을 청와대가 15일 공개했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먼저 호류지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호류지를 둘러봤다. 호류지는 일본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지로, 백제관음상이 전시돼 있는 등 고대 한일 교류의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진다.

이 대통령은 함께 걷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습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그렇습니다”라고 화답하며 “보통은 (남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것을 오늘은 특별히 오셔서 (보여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보여드린 건) 처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제 덕이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이 대통령은 호류지를 둘러본 뒤 “총리님, 바쁘실 텐데 이렇게 시간을 만들어서, 제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동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저도 대통령님 덕분에 평소 못 보던 것을 보게 됐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총리님이 인기가 너무 많아서 총리님이 쓰시던 자동차, 선거 유세차 이런 것을 박물관에 전시해 놓아서 그 관람객이 많을 텐데, 오늘 총리께서 여기를 이렇게 시찰하셔서 아마 평소에도 많지만 여기도 관람객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22년 동안 타고 다녔던 ‘애마(愛馬)’를 복원한 토요타의 스포츠카 ‘수프라(Supra)’가 일본 나라의 한 자동차박물관에 전시된 것을 이 대통령이 언급한 것이다. 이 자동차박물관은 도다이지, 사슴공원 등 나라의 인기 관광지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최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안동 제 고향에도 (총리님을) 모셔다가 제 고향에도 좀 관광객이 많이 올 수 있게 총리님의 도움을 받아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다카이치 총리는 “그러면 안동에서 드럼 연주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드럼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미다.

양국 정상은 앞서 13일 공동 언론 발표 후 환담 자리에서 일본 측이 마련한 각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푸른색 유니폼을 함께 착용하고, 일본의 대표적인 악기 브랜드인 ‘펄’ 드럼 앞에 나란히 앉아 즉석 드럼 합주를 했었다.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갈무리


이 대통령은 손을 잡고 “바쁜 시간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셔틀 외교 차원에서 다음 회동을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하기로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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