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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기록한 이주의 시간…‘올해의 작가상 2025’ 김영은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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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기록한 이주의 시간…‘올해의 작가상 2025’ 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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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소리에 깃든 사회·정치적 맥락 조명한 작업에 주목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 김영은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 김영은 작가.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투데이 전혜원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로 김영은 작가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영은은 소리를 단순한 감각적 요소가 아닌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담은 매체로 바라보며, 개인의 정체성과 사회적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을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다. 다양한 장소와 시간에 축적된 소리를 섬세하게 기록하고 재구성해, 일상에서 쉽게 인식되지 않는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드러내 왔다.

이번 수상작 '듣는 손님'은 한국에 거주하는 고려인 공동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인 이민자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말하는 과정에 주목한 작품이다. 언어를 익히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이주민의 삶과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소리의 층위에서 풀어낸다.

심사위원단은 김영은의 작업에 대해 "이민이라는 사회적 주제를 개인의 경험과 긴밀하게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시각예술 안에서 소리를 다루는 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로, 소리에 깃든 사회·정치적 맥락을 탁월하게 포착했다", "시각적 효과를 앞세우지 않으면서도 개념적으로 강한 힘을 지닌 작품"이라는 평도 나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4명의 작가를 선정해 신작 제작과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각 작가에게 50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 가운데 최종 수상자 1명은 '2025 올해의 작가'로 공표되며, 추가 후원금 1000만 원을 받는다.

김영은을 비롯해 김지평, 언메이크랩, 임영주 등 올해의 작가상 선정 작가들의 작품은 다음 달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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