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도만두가는나방(왼쪽)과 담갈색조도만두바구미 |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원, 전남 진도군 등과 함께 희귀·특산식물인 '조도만두나무'의 수분 매개충과 종자 해충을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보고된 수분 매개충 '조도만두가는나방'과 종자 해충 '담갈색조도만두바구미'는 모두 한국 미기록종이다.
조도만두가는나방은 암컷이 수분을 매개하는데 화분 전달 직후 암꽃 안에 알을 낳고 애벌레가 종자 1∼2개를 먹고 자라 성충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일권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조도만두나무의 꽃은 4∼10월 연속해서 피는데 한 곤충에 의해 수분 매개와 종자 섭식이 동시에 일어나는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담갈색조도만두바구미 애벌레도 어린 종자를 파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도만두나무 |
조도만두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도에 자생하는 희귀·특산식물이다.
1983년 진도군 조도면에서 신종으로 보고된 뒤 2016년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에서 '위급'(CR·critically endangered) 단계로 분류됐다.
진도군은 이 나무의 현지 내외 보존과 함께 산림복원, 가로수 개발 등 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립수목원과 국립산림과학원이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구자정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는 "조도만두나무의 보전대책이 절실하다"며 "수분 매개곤충의 생활사를 연구해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응용곤충학회지' 2025년 12월호에 실렸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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