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부진에도 지수 상승세
조선·전력기기 강세···효성중 7% ↑
조선·전력기기 강세···효성중 7% ↑
올 들어 9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부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주춤한 가운데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2포인트 오른 4737.8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 4710.28에 출발했지만 장 초반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빠르게 상승 폭을 키웠다. 장 중 한때는 4754.07까지 오르며 4750선 돌파에 성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크 기업 주가가 부진한 영향을 받으며 국내 대형주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4만 900원에 거래되며 강보합세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0.13% 하락했다. 시가총액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 대비 1.40% 상승 중이며 시총 4위 LG에너지솔루션은 1.03%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우(0.29%), 현대차(0.3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5%), 두산에너빌리티(-0.45%), 기아(1.96%) 등 주요 대형주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 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은 이날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2386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4억 원 24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조선과 전력기기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 선주와 5722억 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VLCC 3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7.86% 상승했다. 수주 기대가 확산되며 조선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번졌고 HJ중공업(7.85%), 삼성중공업(5.64%), HD현대중공업(3.25%), HD한국조선해양(1.99%), 대한조선(2.05%)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전력기기 업종에서는 효성중공업 주가가 지난해 4분기 호실적 기대와 내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며 7% 넘게 급등했다. 장중 한때 상승 폭은 10%를 상회하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통 국장에서의 순환매는 ‘번갈아가면서 얻어터지는 장세’라는 자조 섞인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번갈아가면서 지수 레벨업을 견인하는 장세’로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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