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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 또 '동결'…환율·집값에 묶였다

뉴스웨이 문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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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50% 또 '동결'…환율·집값에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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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 한국은행)

2026년 1월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 (사진= 한국은행)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말 외환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다시 1480원대를 넘보는 등 고환율 현상이 지속된 점이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전히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지 않는 수도권 집값 역시 영향을 미쳤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2.50%로 내린 이후 7월과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번까지 총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한은이 올해 초 발표한 '2026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기준금리 동결 국면을 한동안 이어갈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좀처럼 내리지 않는 원·달러 환율이 기준금리 인하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4일 1484.9원까지 치솟았다가 외환 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 개입 이후 29일 1429.8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30일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최근 1480원대를 넘보고 있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월평균 환율(매매기준율)은 1467.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1505.3원)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 기록이다.


고환율과 함께 수도권 집값 역시 여전히 압박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여전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첫째주 0.06% 오르며 49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는 한은의 금리 인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두바이유 선물가격은 지난해 9월 배럴당 70달러에서 지난 9일 배럴당 61.02달러로 하락했다. 미국이 세계 1위 원유 매장국 베네수엘라의 원유 판매와 수익 흐름을 사실상 통제 하에 두면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경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국제유가 하락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국제유가 하락이 교역 조건 개선을 이끌고 곧 수입물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률 둔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인한 한국 증시 호조 역시 소비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가계가 경기가 개선됐다고 체감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2024년 10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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