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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굿바이 2025년, 웰컴 2026년 2025·2026년 PC 시장 톺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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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최근 PC 시장은 AI 탑재 PC가 시장 재편을 주도하고 있다. 2025년 AI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PC 시장에서 약 31%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노트북 중심으로 AI 기능이 확대되며 기업 및 소비자 시장 모두 AI 최적화 기기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B2C 쪽 PC 시장이 급격히 침체하고 있다. DRAM과 NAND 공급이 AI 인프라 중심으로 재배치되면서 PC용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고, OEM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동시에 PC 출하량과 업그레이드 주기도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교체 수요가 일부 소진되면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AI(인공지능) 중심으로 구조적 변화가 이뤄졌다. 생성형 AI, 에지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기술 등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지속 확대됐고 AI·클라우드·사이버보안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I는 기술 혁신을 넘어 업무 자동화와 실시간 데이터 처리, 디지털 전환 전반을 견인했다. 2025년 PC 시장을 돌아보고 2026년 시장을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5년 PC 시장 돌아보기

2025년 PC 시장 주요 사건을 5가지로 따져 본다면 윈도우 10 지원 종료 AI PC 점유율 확대 PC 시장 완만한 회복세 부품 가격 급상승 온디바이스 AI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각 부분에 대해 살펴보자.

① 윈도우 10 지원 종료


2025년 PC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는 윈도우 10 지원 종료였다. 운영체제 지원 종료는 보안‧운영 등 다양한 리스크와 연결된다. 특히 금융, 공공, 대기업 계열사처럼 내부 감사와 외부 규제가 엄격한 조직일수록 윈도우 11 업그레이드는 필수였고 기존 PC가 업그레이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PC를 교체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2025년 기업 PC 교체 수요는 성능 저하나 노후화 때문이 아니라,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필수 교체가 됐다.

문제는 교체의 규모와 속도다. 많은 기업이 수천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단순 구매가 아니라 이미지 표준화, 보안 정책 재정비, 업무용 애플리케이션 호환성 검증을 동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는 한 번에 모든 장비를 교체하기보다 부서별·직무별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PC 교체가 2025년까지 다 못 끝내고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지난 2025년 10월, 지원을 종료한 윈도우 10. (이미지 출처 : MS)

지난 2025년 10월, 지원을 종료한 윈도우 10. (이미지 출처 : MS)



② AI PC 점유율 확대


2025년은 확실하게 AI PC가 제품 카테고리로 PC 시장에 안착한 해이기도 하다. 노트북은 물론, 데스크톱 PC도 CPU와 GPU 중심의 기존 설계에서 벗어나 NPU를 포함한 AI 연산 구조가 표준처럼 채택됐다. 이는 이제 PC가 단순히 클라우드 기반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에서도 AI 연산을 처리하는 장치로 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기술 진입과 실제 체감 확산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이 존재했다. 기업 등 업무 입장에서는 AI를 활용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AI PC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AI 활용도가 높지 않아 AI PC 필요성이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일반 사용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사용한 AI 활용도가 더 높아 이러한 간극은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MS의 코파일럿+ PC로 시작된 AI PC는 이제 PC 시장에 안착했다. (이미지 출처 : MS)

MS의 코파일럿+ PC로 시작된 AI PC는 이제 PC 시장에 안착했다. (이미지 출처 : MS)



③ PC 시장 완만한 회복세


2025년 글로벌 PC 시장은 오랜 침체 이후 서서히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과거 때와는 다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증했던 PC 수요의 반작용으로 2022~2023년 PC 시장은 깊은 침체에 빠졌고, 2025년의 성장은 이 침체 현상이 마무리된 것에 가깝다. 다시 말해, 수요가 늘었다기보다 정상적인 PC 교체 주기가 복원된 셈이다.

이 회복의 중심에는 상용 PC 시장이 있다. 기업과 공공 부문은 윈도우 10 지원 종료, 보안 요구 강화, 원격·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의 정착으로 인해 PC 필요성이 높아졌다. 반면 일반 소비자 시장은 비싸진 PC 가격에 새로 구매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높아지고 스마트폰·태블릿PC와의 기능 중첩으로 PC 교체 주기가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2025년 PC 시장의 전체적인 매출은 높아졌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출하량 증가보다 프리미엄 사양, 상용 모델, AI 기능 탑재 제품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이 PC 시장을 지탱했다. 이는 PC 산업이 양보다 질적인 측면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PC 출하량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옴디아)

PC 출하량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옴디아)



④ 부품 가격 급상승

2025년 PC 시장에서 주목받은 변수는 원가 상승, 그중에서도 메모리 가격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DRAM과 NAND 공급이 해당 분야로 집중됐고, 이는 PC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AI PC는 기존 PC 대비 더 많은 메모리와 저장공간을 요구해 부품 수급과 가격 변동에 더욱 민감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PC 제조사는 세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고 있다. 첫째는 가격 인상을 통해 원가 상승을 전가하는 방식이다. 둘째는 동일 가격을 유지하되 사양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셋째는 마진을 일부 희생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상승하는 전략이다. 대체로 첫 번째 방식이 선택되고 있지만, 이것이 PC 시장의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원가 상승은 단순히 가격 문제를 넘어, 구매 시점과 교체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PC 구매나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다. 기업도 교체 규모를 축소하거나 단계화하고 있고 추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2025년 교체를 서둘러 진행한 곳도 있다.

DDR5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존 대비 3~4배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하이닉스)

DDR5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기존 대비 3~4배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하이닉스)



⑤ 온디바이스 AI 확대

2025년 PC 시장의 가장 중요한 질적 변화는 경쟁 기준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CPU 성능, GPU 성능, 디자인이 주요 차별화 요소였다면, 이제는 보안·관리·AI 경험을 포함한 플랫폼 완성도가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 이는 PC가 개인용 기기이면서 동시에 기업 IT 인프라의 일부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AI 기능의 확대는 관리 복잡성을 높인다. 데이터가 어디에서 처리되는지, 어떤 정보가 외부로 나가는지, 정책 위반은 어떻게 통제되는지가 핵심 관심사가 됐다. 이에 따라 제조사는 단말 보안, 원격 관리, 정책 기반 AI 사용 통제 기능을 묶어 제공하려는 전략을 강화했다. 운영체제, 하드웨어, 관리 도구가 긴밀히 결합한 플랫폼형 접근이 요구되는 이유다.

NPU를 탑재한 프로세서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인텔)

NPU를 탑재한 프로세서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인텔)



2026년 PC 시장 전망하기

그렇다면 이번에는 2026년 PC 시장을 전망해 보자. 똑같이 다섯 가지로 전망해 볼 텐데 AI PC 점유율, 50% 돌파 윈도우 10 종료 수요 지속 부품 공급 부족 지속 가격 경쟁 심화, 시장 양극화 AI PC, 경쟁력과 활용도 증명 등이다.

① AI PC 점유율, 50% 돌파

2026년 PC 시장의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AI PC가 더 이상 특정 제품군이 아니라, PC 시장의 기본이 된다는 점이다. 2025년이 AI PC의 정의와 방향이 확정된 해였다면, 2026년은 AI PC가 PC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해다. 주요 PC 제조사와 반도체 기업은 이미 AI 연산을 고려하지 않은 PC를 예외적인 제품으로 취급하기 시작했으며, 운영체제와 주요 애플리케이션 역시 NPU 활용을 전제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6년 AI PC가 전체 PC 출하의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PC 시장의 질적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AI PC 비율이 절반을 넘는 순간, AI PC는 더 이상 '왜 필요하냐'라는 질문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된다. 이처럼 AI PC가 보편화되면서 AI 기능을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초기 성숙 단계로 진입하는 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4-2026년 전 세계 AI PC 점유율 및 출하량

2024년

2025년

2026년

PC 시장 내 AI PC 점유율

15.6%

31.0%

54.7%

노트북 시장 내 AI 노트북 점유율

19.4%

35.7%

58.7%

데스크톱 시장 내 AI 데스크톱 점유율

3.8%

16.4%

42.1%

AI PC 출하량 총계 (단위: 천대)

38,145

77,792

143,113

출처 : 가트너 (2025년 8월)

② 윈도우 10 종료 수요 지속

윈도우 10 지원 종료는 지난 2025년 10월로 지났지만, 그 파급 효과는 2026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개인은 물론, 모든 기업이 2025년 10월 맞춰 일괄 전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에서 2025년에 교체 계획과 예산을 확정하고, 물량 집행은 2026년까지 걸쳐 분산해 교체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이러한 교체 방식은 전략적 재정비 성격을 띤다. 일부 조직은 2025년에 핵심 부서만 우선 교체하고, 잔여 부서는 업무 영향과 비용을 고려해 2026년에 교체하는 방식이다. 어떤 조직은 윈도우 11 전환을 계기로 단말 보안 정책, 관리 체계, 협업 툴을 함께 재설계하면서 기존 PC를 유지하는 것과 신규 PC를 도입하는 것 중에서 비교를 통해 교체를 추후 진행하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점은 2026년의 교체 수요가 단순한 운영체제 대응을 넘어 AI PC 도입과 결합한다는 점이다. 어차피 새로운 PC로 교체하는 김에 AI PC를 선택하자는 판단이 보편화되면서 윈도우 10 종료 후 PC를 AI PC로 교체하려는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윈도우 11을 사용하려면 하드웨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MS)

윈도우 11을 사용하려면 하드웨어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MS)



③ 부품 공급 부족 지속

2026년 PC 시장에서 부품 공급 이슈는 일시적 변수라기보다 상수에 가까운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투자가 지속되면서, 메모리와 핵심 부품의 우선 배분은 일반 PC보다 B2B 기반인 서버 쪽으로 몰릴 것이다. 이는 PC 시장에 직접적인 공급 부족보다는 가격과 구성 선택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특히 AI PC는 기존 PC 대비 메모리·저장장치 요구량이 크기 때문에 동일한 가격대에서 선택 가능한 사양의 폭이 줄어들 수 있다. 기업 구매자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PC 개수를 늘릴 것인지, 성능에 집중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26년에는 PC 조달 전략이 단순 구매에서 장기 계약, 모델 표준화, 사양 우선순위 재정의 중심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시장 역시 큰 혼란을 겪을 것이다. 체감 가격 상승해 가격 부담이 커지고 그만큼 교체 주기가 연장될 수 있다. 이는 PC 시장 전체 출하량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2026년 PC 시장은 교체 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과 비용 제약 속에서 조정된 균형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제한된 예산에서 PC 개수를 늘릴 것인지, 성능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

제한된 예산에서 PC 개수를 늘릴 것인지, 성능에 집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



④ 가격 경쟁 심화, 시장 양극화

2026년 PC 시장은 '얼마나 많이 팔리느냐'가 아니라 '어떤 것이 팔리느냐'가 될 것이다. 현재 PC 산업에서 출하 대수의 증가는 현실적으로 제한적이며, 대신 AI PC와 고성능 PC 비중 확대가 매출과 수익성을 좌우한다. 이는 제조사와 유통사 모두 PC 판매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AI PC와 고성능 PC는 기업용 관리·보안 기능을 강화한 상용 모델, 장기 보증과 서비스가 결합한 번들 상품 등으로 2026년의 PC 시장 핵심 수익 구조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저가형 PC는 기능 차별화보다 가격 경쟁이 더 심화하며, 결국 PC 시장이 양극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평균 판매가격은 출하량 감소를 상쇄하거나 최소한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PC 시장이 양극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

PC 시장이 양극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



⑤ AI PC, 경쟁력과 활용도 증명

2026년에는 더 이상 'AI PC'라는 명칭 자체가 차별화 요소가 되기 어렵다. 대부분 PC가 AI 연산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춘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새롭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바뀌게 될 것이다. 바로 'AI 기능이 들어갔는가?'가 아니라 '무엇이 얼마나 좋아졌는가?'라고 말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AI 기능을 활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AI 기능이 실제로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의사결정 품질을 얼마나 개선하며, 보안 리스크를 얼마나 낮추는지가 구매 판단의 기준이 된다. 회의 요약, 문서 검색·작성, 코드 보조, 데이터 분류 같은 기능이 단순 데모 수준을 넘어, 일상 업무에 얼마나 깊이 통합되고 빠르게 처리되는지도 중요하다. AI 사용이 정책과 규제를 준수하고 보안이 안전할지도 따져야 한다.

결국 2026년 PC 시장은 단순하게 높은 성능이 아니라, AI를 업무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그 효과를 숫자로 설명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PC 제조사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반에 걸친 경쟁이 될 것이다. AI PC 시대의 승자는 가장 빠르게 도입한 기업이 아니라 가장 현실적으로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이 '승리의 열쇠'다.

이제는 AI PC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이제는 AI PC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지 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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