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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주가가 14일(현지시간) 2년만에 최고치에 도달했다. 인텔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로 인텔이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에서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인텔 주가는 이날 3.0% 오른 48.7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7.3% 급등에 이은 상승세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2024년 1월25일 이후 거의 2년만에 최고치다.
인텔 주가는 최근 한달간 31% 상승했다. 신형 프로세서를 공개한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뒤 그를 "매우 성공적인 CEO"라고 치켜세운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보유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인텔이 최첨단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되찾아 오고 있다고 칭찬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인텔에 89억달러를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인텔은 최근 한달간 주가 급등으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 기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AI(인공지능)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선행 PER 25배 이하로 거래되는 것과 비교된다.
하지만 인텔 낙관론자들은 18A(1.8나노급) 공정에서의 칩 생산 능력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지원으로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대만 TSMC의 대안으로 부각되며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분기마다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내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인텔과 대형 파운드리 계약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아직 인텔에 반도체 제조를 맡기겠다는 명확한 신호는 내보내지 않고 있다.
현재 인텔 파운드리 사업의 대형 고객으로는 애플이 주목된다. 키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존 빈은 인텔이 맥북과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애플의 저가형 M 시리즈 프로세서를 18A 공정으로 생산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9년에 아이폰용 저가형 모바일 A 시리즈 프로세서도 제조하는 방안을 애플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미국 정부의 인텔 투자 이후 "애플도 참여했다"고 말했지만 무슨 의미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텔은 미국 정부와 엔비디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았다며 이미 발표된 사실만 확인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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