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적 이익·기술 격차 유지·장기적 시장 지배 노림수"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H200에 대한 미국의 조건부 수출은 '차별적'이지만, 중국은 이를 통해 기술 자립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가 15일 사설을 통해 강조했다.
이 사설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온라인 관보에 대(對)중국 조건부 수출 허용 방침을 담은 '고급 컴퓨팅 상품에 대한 개정 허가심사 정책'을 게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이 사설은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온라인 관보에 대(對)중국 조건부 수출 허용 방침을 담은 '고급 컴퓨팅 상품에 대한 개정 허가심사 정책'을 게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설은 우선 그동안 낮은 수준의 반도체 칩 수출도 막아왔던 미국이 H200에 대한 조건부 수출을 승인한 것은 이제 미중 간에 기술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미묘한 신호로도 볼 수 있지만, 고도의 노림수가 숨어있다고 짚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현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인 '블랙웰'보다 한 세대 뒤처진 제품인 H200의 수출 허용으로 중국 시장에서 상업적 이익을 챙기면서, 기술적 격차를 유지해 장기적인 시장 지배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중국 판매 대금의 25%를 미국 국고로 환수하는 취지의 행정명령에 서명함으로써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도 챙겼다고 본다.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 H200 칩과 동급 제품, 하위 제품 등 고급 컴퓨팅 상품의 중국·마카오 수출에 대한 허가 심사 정책을 기존의 '거부 추정' 방식에서 '사례별 심사'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관보 게재와 함께 대중국 조건부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H200을 활용한 AI 개발보다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자립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해당 칩을 구매토록 하는 이른바 수입 통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보도를 보면 실제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세관 요원들에게 H200 칩의 중국 반입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아울러 사설에서 "미국이 다른 무역 파트너들에는 그렇지 않으면서 중국에만 유독 수출 규제를 하는 것은 차별적인 조처"라면서 "다시 말해 기술적 우위를 무기화하고 정치화하는 워싱턴 당국의 관행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도 결국 미국이 H200 조건부 수출에 나선 배경에는 "미국이 반드시 승리해야 할 영역이라고 여기는 컴퓨팅 파워와 AI 분야에서도 중국과의 디커플링은 궁극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은 외부 세계가 첨단 반도체 기술을 제한하든 허용하든 중국의 기술적 자립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따라야 하며 그걸 통해 과학기술 강대국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美, 엔비디아 H200 中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완료 |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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