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더그리드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서울 서남권의 핵심 업무지로 성장해온 마곡지구 인근에 ‘일·생활·여가’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복합도시가 들어선다. 서울 강서구 가양동 옛 CJ제일제당 공장 부지가 현대건설의 신규 복합개발사업 브랜드를 적용한 ‘마곡 더그리드(THE GRID)’로 재탄생하면서, 단순 업무지구를 넘어선 미래형 비즈니스 시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마곡 더그리드’는 현대건설의 복합개발 브랜드 ‘더그리드’가 처음 적용되는 사업지다. ‘더그리드’는 도시 곳곳에 흩어진 업무, 상업, 문화, 주거 기능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사람과 공간, 일상과 일터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 단순히 여러 시설을 집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확장·연결되는 통합 플랫폼을 지향한다.
최근 공개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이러한 개발 방향을 더욱 구체화한다. 지난 11월 열람공고된 ‘가양동 CJ공장부지 지구단위계획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기존 산업시설 위주 개발 계획에 주거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공고안을 보면, 공원과 도로를 제외한 산업부지 전체 면적은 9만3522㎡다. 당초 해당 부지는 3개(B1~B3)로 나뉘어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변경안에는 이 가운데 B3블록을 ‘A1블록’으로 변경하고, 면적 4만5130㎡에 달하는 해당 부지를 공동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계획이 담겼다. 산업부지 3곳 중 1곳을 과감히 주거용으로 전환하면서, ‘마곡 더그리드’는 명실상부한 직주락(職住樂) 복합도시로 방향성을 확장한 것이다.
업무·산업 기능은 기존 계획대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식산업센터는 스타트업부터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벤처, 공유형, 콘텐츠 산업, 차량 접근이 가능한 물류형까지 다양한 분야를 수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은 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마곡지구의 R&D 중심 산업 구조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시설 역시 창의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개방감 있는 사무환경과 함께 아트리움, 리프레시존, 전용 옥상정원 등이 조성돼 근무 중에도 휴식과 여유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단독 사옥을 원하는 기업부터 다양한 규모의 사무공간을 찾는 기업까지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구조다.
주거 기능 추가는 ‘마곡 더그리드’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소로 평가된다. 공동주택은 지하 2층~지상 19층, 총 983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주거공간은 공개공지, 가로공원, 커뮤니티 가든 등을 통해 쾌적하고 보행 친화적인 환경을 구현하며, 다양한 연령층을 고려한 커뮤니티 시설과 국공립 어린이집(추후 건축허가 시 변동 가능)도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직주근접을 넘어, 생활과 여가까지 아우르는 복합 주거환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상업시설 역시 ‘마곡 더그리드’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판매·근린생활시설은 상환경 특화를 통해 이국적인 경관을 연출할 예정이며, 지하 1층은 9호선 양천향교역과 지하통로(계획)로 연결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신세계프라퍼티가 개발한 새로운 복합공간 ‘스타필드 빌리지’ 입점이 예고되면서, 지역 내 소비·여가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입지 경쟁력도 탄탄하다. ‘마곡 더그리드’는 9호선 양천향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여의도(YBD)까지 약 15분, 김포공항까지는 약 15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5호선 발산역 이용 시에는 서울 도심(CBD) 접근도 30분 내로 가능하며,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을 통해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 이동도 수월하다. 차량 이용 시에도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 접근이 용이하다.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인근에 성재중, 동양고가 위치해 교육여건이 우수하고, 한강과 서울식물원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반경 2km 내에는 강서구청, 서울강서경찰서, 홈플러스, NC백화점 등 행정·편의시설도 밀집해 있다.
여기에 대장홍대선, 강북횡단선 등 교통망 확충과 김포공항 도시재생 혁신지구, 가양 택지개발지구, 강서 미라클 메디특구 개발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예정돼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열람공고안의 핵심은 CJ공장부지 3개 산업블록 가운데 1곳을 공동주택으로 전환해 주거 기능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라며 “업무·산업 중심 개발에서 한 단계 나아가 직주락이 완성된 복합단지로 진화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업 관계자도 “이번 계획 변경은 주택 공급 확대와 준공업지역 활성화 정책을 동시에 반영한 결과”라며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공동주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마곡 더그리드’는 서남권을 대표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csjung@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