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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돈 더 내세요"···비싸고 만족도 떨어지는 프랑스, 입장료 더 오른다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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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돈 더 내세요"···비싸고 만족도 떨어지는 프랑스, 입장료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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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 비유럽 출신 방문객의 입장료를 인상하면서 유럽 국가의 국민이 아닌 이들은 입장료를 기존 22유로에서 45% 인상된 32유로를 내야한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루부르박물관의 이중 가격제가 차별 논쟁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브르박물관은 오는 14일부터 유럽연합(EU)과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이외 지역에서 온 성인 방문객들에게 45% 인상된 32유로(약 5만5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베르사유 궁전 또한 입장료를 3유로 인상할 예정이다.

루브르박물관 노동조합은 이번 정책을 "철학적·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충격적"이라며 다른 여러 불만사항과 함께 이번 변경안에 반대하는 파업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중 가격제가 원칙적으로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동시에 실시 과정에서 직원들이 방문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등 실무적인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랑스 지리학자 파트리크 퐁세도 르몽드 기고문에서 지난 1일 외국인 관광객의 국립공원 입장료를 100달러 인상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과 비교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의 정책이 "노골적인 민족주의 회귀"라고 꼬집었다.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국민이 모든 것을 혼자서 부담할 의무는 없다"며 이중 가격제로 연간 총 2000만~3000만 유로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금 중 일부는 루브르박물관 대규모 보수 계획에 투입될 예정이다.

프랑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지 중 가장 만족도가 낮은 나라로 꼽힌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6년부터 매년 9월 2만 5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수행하는 ‘연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지난 1년간(2024년 9월~2025년 8월) 해외여행을 다녀온 1만 3287명에게 주 여행지의 만족도와 추천 의향을 물었다. 응답 사례 수 60명 이상인 32개국을 비교해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다.


한국인이 선망하는 인기 여행지이자 고물가 지역인 중·서유럽은 하락세인데 프랑스는 24위를 차지했다. 특히 사람들이 가성비 중심의 여행지를 선호하면서 고비용·저만족 여행지의 대표격인 프랑스의 순위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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