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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돼지고기·소고기 등급 AI가 판정…축산물 평가도 디지털 전환

헤럴드경제 김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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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돼지고기·소고기 등급 AI가 판정…축산물 평가도 디지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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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평원 “판정 시간 단축·소비자 신뢰 제고”
소고기 등심 영상 촬영 판정...전국 도축장으로 확대
축산물품질평가사가 소 도체 기계 품질평가 장비로 등심단면을 촬영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사가 소 도체 기계 품질평가 장비로 등심단면을 촬영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계란·돼지고기·소고기 품질평가에 인공지능(AI)이 본격 도입된다.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높아지고 판정 시간은 줄면서 현장 부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1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축평원은 계란·돼지고기·소고기 전 품목을 대상으로 AI 기반 품질평가·등급판정 장비를 개발·적용하며 축산물 평가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품질평가사의 육안과 경험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을 영상 분석과 딥러닝 기술로 대체해 데이터 기반 판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축산물 품질평가는 현장 인력이 직접 외관과 상태를 확인하면서 판정 시간과 인력 부담이 컸고, 결과의 일관성 문제도 제기돼 왔다. 특히 계란의 경우 외관·투광 판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돼 효율성 개선 요구가 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오른쪽)이 인공지능 기반 계란 등급판정 기계 시연을 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 박병홍 원장(오른쪽)이 인공지능 기반 계란 등급판정 기계 시연을 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AI 품질평가 장비는 고해상도 영상 촬영 후 딥러닝 모델이 품질 지표를 자동 분석해 판정 결과를 도출한다. 품목에 따라 판정 시간이 최대 67%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의 경우 이미지 딥러닝 기반으로 외관과 파각을 수준별로 분류한다. AI 도입으로 판정 시간이 약 67% 단축됐고, 품질등급의 객관성과 정확성도 높아졌다. 축평원은 시범 운영을 거쳐 장비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품질평가는 국내 도축 환경에 맞춘 ‘한국형 AI 품질평가 장비’를 통해 자동화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 영상 분석을 통해 등지방두께, 성별, 부위별 중량, 삼겹살 내 지방비율 등 다양한 품질 정보를 제공해 산업계 활용도를 높였다.

소고기 분야에서도 등심 영상 한 번의 촬영으로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 육색, 지방색 등 5개 항목을 동시에 판정하는 AI 장비가 시험 적용 중이다. 판정 시간은 약 55% 줄었고, 향후 전국 도축장으로 확대 적용이 추진된다.



AI 품질평가 도입의 가장 큰 변화는 판정 결과의 공정성과 신뢰도다. 판정 기준이 데이터로 표준화되면서 평가 결과의 일관성이 높아졌고, 판정 과정과 결과를 기록·관리할 수 있어 사후 검증도 가능해졌다. 도축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품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생산자와 유통업계의 활용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aT센터에서 국내 최초·최대 계란 전문 박람회 ‘에그테크코리아 2025’에선 기술 변화가 소비자 체감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관람객은 “대학생과 고등학생인 두 아들에게 반찬이나 간식으로 계란 요리를 자주 해주는데 이렇게 계란의 오염도를 AI가 판별해준다면 앞으로 더욱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홍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스마트 축산은 관행과 경험에 의존해 온 축산업을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AI 품질평가와 같은 기술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축산물 유통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