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각) 마테오 질라가 눈 속에 파묻힌 사람을 발견했다./마테오 질라 인스타그램 |
스위스에서 눈 속에 파묻힌 사람을 스키를 타던 남성이 우연히 발견해 극적으로 구조한 일이 일어났다.
1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마테오 질라(37)는 지난 10일 스위스 엥겔베르그에서 스키를 타던 중 눈 속에서 사람의 팔 하나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목격했다.
질라는 “멀리서 스키 없이 걸어 올라오는 사람이 보여 스키를 잃어버린 줄 알고 도우러 내려갔다”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눈 속에서 발이 튀어나온 것을 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엥겔베르그에는 40~50㎝의 눈이 쌓여 있었다.
/마테오 질라 인스타그램 |
질라가 공개한 구조 영상을 보면 두껍게 쌓인 눈 속에서 사람의 신체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한 질라는 “내가 갈게! 괜찮아”라고 외치며 그쪽으로 달려간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눈 속에 파묻힌 팔 한쪽과 발 하나가 보인다. 질라와 일행은 곧장 눈을 치우며 구조에 나선다.
구조 직후 모습./마테오 질라 인스타그램 |
과거 눈사태 구조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 질라는 사람을 발견하고 “즉시 매몰된 사람에게 달려가 그의 얼굴과 입 주변에 쌓인 눈을 치우고 부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말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고 아주 천천히 그의 몸에서 나머지 눈을 치웠다”고 했다.
구조된 남성은 경사면을 내려오다 작은 덤불을 미처 보지 못해 넘어지면서 눈 속에 파묻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조기에 무사히 구조돼 다행히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한 달간 유럽에서 눈사태로 사망한 인원은 17명에 달하는 등 최근 유럽 전역에서는 눈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 알프스 지역에서는 눈사태로 스키어 6명이 숨졌으며, 같은 기간 이탈리아 북부 아오스타에서도 눈사태에 휩쓸려 남성 1명이 사망한 일이 있었다. 유럽 각국 산악 당국은 산악 지역 곳곳에 “극심한 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겨울 스포츠 이용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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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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