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맥락에서 소리와 청취의 구성 방식 탐구
2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2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 김영은. [국립현대미술관]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이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5’ 최종 수상자로 김영은(46)이 선정됐다.
김영은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에서 예술전문사를 공부했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음악원 소리학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크루즈 필름과 디지털 미디어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앞서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영예상, 송은미술대상 대상, ACC 미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소리와 청취를 정치적 산물로 간주하는 작가는 그동안 특정한 역사와 그 안에 내재한 고유한 청취 방식에 주목해 소리를 둘러싼 다학제적 실천을 전개해 왔다. 그의 작업은 ‘소리 민족지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소와 시간에 축적된 소리를 세밀하게 포착하며, 일상에서 인식하지 못했던 풍경을 새로운 관점에서 그려낸다. 신작 ‘듣는 손님’(2025)과 ‘Go Back To Your’(2025) 등에서는 특히 디아스포라가 갖는 이주와 번역의 조건 속에서 개인을 넘어선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탐구했다.
심사위원 그리티야 가위웡 태국 짐 톰슨 아트센터 아티스틱 디렉터는 “이민자와 같은 사회적 주제를 개인적인 경험과 연결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밝혔고,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는 “시각예술 안에서 소리를 다루는 굉장히 중요한 작가이며, 소리에 깃든 사회·정치적 맥락을 잘 포착한 점이 돋보였다”고 언급했다. 조던 카터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큐레이터 겸 공동 부서장은 “개념적인 부분을 잘 조명했고, 시각적인 효과를 덜 내세우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올해의 작가상’은 매년 작가 4인(팀)을 선정, 신작 제작과 전시를 지원하고 해외 프로젝트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후원해 왔다. 2023년부터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입체적 조망하기 위해 신작뿐 아니라 주요 기존 작품도 함께 전시해 작가와 작품 세계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
‘올해의 작가상 2025’는 지난 12일 작가 동행 심사위원 전시 관람, 13일 관람객 참여형 좌담회 ‘작가-심사위원 대화’, 14일 비공개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최종 수상작가는 ‘2025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후원금 1000만원을 추가 지원 받는다. 지난해 8월 막을 올린 전시는 2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계속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네 명의 후원작가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