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코스피 랠리 주체 '외국인→기관'
"개미는 급등 종목 중심 차익실현 나서"
1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 2026.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47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 랠리를 주도하던 외국인이 원화 약세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기관이 상승장을 견인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30.46포인트(p)(0.65%) 상승한 4723.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470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초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은 지난 8일을 기점으로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주체는 기관이다.
기관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총 3조 3598억 원 팔아치웠지만, 이후 9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 중이다. 최근 4거래일간 기관 순매수 규모는 2조 8055억 원에 달한다.
기관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로, 총 2376억 원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005935)(2372억 원)와 현대차(005380)(2303억 원)가 기관 순매수 상위 2·3위에 올랐다.
반면 올초 지수 상승을 주도하던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2조 7381억 원 처분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주와 현대차를 중심으로 '팔자'에 나섰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3조 4895억 원, 5252억 원 순매도했다. 현대차도 6836억 원 팔았다.
달러·원 환율이 1480원에 근접하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3.8원 오른 14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 변동성이 재차 부각되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올해 들어 '사는 날'보다 '파는 날'이 많았다. 이달 6일, 8일, 9일을 제외하고 6거래일 동안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최근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한화오션(042660)으로, 총 1조 41억 원 순매도했다. 이어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셀트리온(068270)도 6296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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