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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에게 지원은 없다...역사적인 최악의 '오피셜' 공식발표에도 "맨유, 올겨울 영입 계획 없다"

스포티비뉴스 장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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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에게 지원은 없다...역사적인 최악의 '오피셜' 공식발표에도 "맨유, 올겨울 영입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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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벤 아모림 체제 종료 이후 새 감독을 선임했지만, 겨울 이적시장 전략은 정반대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임시 지휘봉을 잡게 된 마이클 캐릭 감독은 이번 겨울 새 전력 보강 없이 현재 스쿼드를 기반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감독 교체가 이루어진 직후지만, 이적시장 계획은 정적이고 보수적인 방향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5-26시즌 종료 시점까지 맨유를 이끌 감독으로 마이클 캐릭이 선임된다"는 발표를 내놓았다. 임시 감독 형태의 계약이며, 이로써 캐릭은 두 번째로 맨유 1군을 지휘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아모림 감독 경질 발표 후 여러 후보군이 언급되던 상황에서 최종 선택지가 캐릭으로 귀결된 셈이다.

맨유의 감독 교체 과정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5일 구단은 "루벤 아모림 감독이 감독직을 떠난다"는 성명을 통해 결별을 공표했고, 경질 배경에는 전술 운영과 이적 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적으로 존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림 감독은 쓰리백 기반의 구상과 겨울 이적시장 요구를 보드진이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고, 리즈 유나이티드전 무승부 이후 경질 수순이 이어졌다.


감독 해임 직후에는 유스팀 지도자 출신 대런 플레처가 1군 지휘봉을 잠시 맡았다. 플레처는 번리전 2-2 무승부, 브라이턴전 FA컵 탈락으로 이어지는 1무 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모든 컵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며 111년 만에 한 시즌 최소 경기 수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맞이했다. 덕분에 구단은 장기 임시 체제를 새롭게 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감독 후보군은 사실상 두 명이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이 마지막까지 비교 대상이었고, 구단 내부 논의 끝에 캐릭이 최종 낙점됐다. 이 과정은 이미 발표 하루 전부터 유럽 현지 소식통들에 의해 포착됐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 공식 발표 직전 "캐릭이 맨유 임시 감독으로 확정 단계에 있으며 계약 내용까지 마무리된 상태"라고 전했고, 자신의 상징적인 멘트 "Here We Go"를 함께 게시하며 사실상 확정 정보를 전달했다.

캐릭은 이미 2021-22시즌 당시 임시 감독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당시 그는 솔샤르 사임 이후 잠시 팀을 맡았고, 3경기 동안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전 승리, 첼시 원정 무승부, 아스널전 승리를 기록하며 위기 상황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팬들과 구단 내부의 평가가 나쁘지 않았고, 당시의 기억은 이번 임시 선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번 임시 체제의 출발점은 녹록지 않다. 팀 상황과 전력 구성 모두 안정적이지 않고, 무엇보다 이적시장 전략이 완전히 고정된 상태라는 점이 결정적 변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 보도를 통해 "캐릭이 임시 감독으로 부임하더라도 새로운 선수 영입은 계획에 없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즉, 캐릭은 현재 보유한 선수 자원만으로 시즌 잔여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맨유가 이렇게 소극적인 겨울 시장 전략을 택한 것은 단순한 재정 문제 이상의 배경이 있다. 우선 클럽은 2025-26시즌 종료 시점까지의 중장기적인 구조 개편을 준비 중이며, 프런트-감독 시스템을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또한 아모림 감독과의 마찰 원인 중 하나가 선수 영입권 문제였기 때문에, 구단이 그 지점을 의식하며 겨울 시장 자체를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맨유 내부 사정 역시 복잡하다. 아모림 체제 시기부터 선수단 불안정, 경기력 기복, 탈락컵이 누적되며 팀의 결과는 더 이상 유연한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이미 리그컵 첫 경기 탈락이 있었고, 최근 FA컵에서도 브라이턴에게 무릎을 꿇으며 컵대회 희망이 일찍 사라졌다. 리그에서는 21경기 기준 8승 8무 5패 승점 32로 중상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유럽 대항전 일정도 체력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 대신 스쿼드 경쟁력 확인 기회를 박탈시키는 모양새가 형성됐다.


캐릭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다. 새 전력 보강 없이 기존 선수단의 잠재력 극대화, 전술 간결화, 팀 집중력 회복 같은 내부 개선 요소만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실제로 캐릭은 선수 시절과 코치 시절 모두 전술적 균형, 빌드업, 위치 선정, 짧은 패스 전환에 강점을 보였으며, 이를 기존 선수단에 적용해 팀의 기복을 줄이는 방향이 예상된다.




구단 또한 이번 체제를 단기 실험이자 중장기 전술 전환기의 일부로 간주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캐릭 체제가 단기간에 성과를 만들 경우 정식 감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반대로 기대만큼의 전술적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시즌 종료와 함께 새로운 감독 선임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맨유의 선택은 결코 단순한 감독 교체가 아니라, 선수 영입 없이 시스템 요소만 바꿔 현 상황을 돌파하려는 구단 철학의 반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겨울 이적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전체 구도 속에서, 맨유는 이례적으로 정적이고 신중한 방향을 택한 셈이다. 이것이 시즌의 남은 4개월 동안 어떤 결과를 낳을지, 캐릭 임시 체제가 어느 정도 실효성을 발휘할지, 팬들과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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