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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하위’ 삼성의 고민… 꽁꽁 묶인 니콜슨, ‘파훼법’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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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최하위’ 삼성의 고민… 꽁꽁 묶인 니콜슨, ‘파훼법’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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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 사진=KBL 제공


남자프로농구(KBL) 삼성이 또 한 번 불명예의 문턱에 서 있다. 순위표 가장 아래에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하게 됐다. 이대로라면 5시즌 연속 최하위를 피하기 어렵다. 극적인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15일 현재 10승21패를 기록해 최하위(10위)로 정규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번엔 분명 다를 것이라는 외침 속에 시즌을 시작해 1, 2라운드 각각 4승5패씩 마크하며 선전했다. 뜨거운 양궁농구를 펼치며 희망을 엿봤다. 그러나 3라운드를 1승8패로 마쳤고, 4라운드도 4경기 1승3패 부진 중이다.

각종 악재가 겹쳤다. 삼성은 가드 이대성을 필두로 이원석, 한호빈, 최현민 등이 부상에 시달렸다. 국내 선수의 부상에도 1옵션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의 분전으로 버텼으나, 이마저도 이젠 여의찮다. 니콜슨은 상대 집중 마크에 신음 중이다.

프로농구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 사진=KBL 제공


네 시즌째 KBL 무대를 밟고 있는 베테랑 니콜슨은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정확한 외곽슛은 물론 206㎝의 장신을 앞세운 골밑 플레이로 상대 경계 대상 1호로 꼽힌다. 하지만 니콜슨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1호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심지어 현장에서는 ‘니콜슨 파훼법’이 등장했다. 장점인 외곽슛을 주지 않기 위해 빅맨 대신 기동력 있는 수비수가 붙고, 골밑에선 한 박자 빠른 더블팀으로 가두는 개념이다.

집중견제로 인해 공격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1, 2라운드 평균 19.9점 7.2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3~4라운드 평균 14.5점 5.5리바운드에 그쳤다. 올 시즌 17.8점 6.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한국가스공사에서 기록한 21점 8.1리바운드보다 확연히 감소했다.


특히 최근 5경기서는 평균 5.6점에 머물렀다. 판정 불만을 드러내며 경기장 내 워밍업 자전거를 넘어뜨리는 등 순간적인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장면까지 포착됐다. 팀 동료와의 불화도 표면 위로 드러났을 정도다.

프로농구 삼성의 케렘 칸터.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삼성의 케렘 칸터. 사진=KBL 제공


불행 중 다행은 2옵션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의 활약이다. 4라운드 4경기 평균 30분58초를 뛰어 무려 28점을 퍼부었다. 다가오는 후반기, 칸터에게만 모든 걸 맡길 수는 없다. 매 경기 30분 이상을 소화하며 공격을 책임지는 구조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외곽에서 해결사를 맡아줄 에이스 니콜슨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삼성은 팀 득점(경기당 79.3점) 2위지만, 실점(81.6점)은 리그에서 가장 많다”며 “후반기엔 두 가지 숙제가 있을 듯하다. 니콜슨 활용 방안을 더 분명히 가져가면서, 동시에 국내 선수들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이관희는 “니콜슨은 너무 좋은 선수지만, 국내 선수들이 잘 맞춰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좋은 패스가 조금만 더 많았다면 니콜슨을 팀적으로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조력자가 될 국내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한다. “선수들과 니콜슨의 케미를 끌어올리는 게 필요하다”며 “박승재와 저스틴 구탕, 신동혁 등이 돌파와 움직임으로 균열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니콜슨에게 기회가 파생될 것이다. 휴식기 동안 지금의 아쉬운 점을 잘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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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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