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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만두 공장, LA 올리브영…K푸드·뷰티, 영토 넓힐 최대 찬스 왔다

머니투데이 조한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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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만두 공장, LA 올리브영…K푸드·뷰티, 영토 넓힐 최대 찬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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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불 시대, K이니셔티브가 연다]<상>②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이 다녀온 곳과 가야할 K웨이브 현장

[편집자주] 전 세계의 관심이 대한민국에 쏠린다. K푸드·패션·뷰티·리테일 등 'K이니셔티브(initiative·주도권)'의 물결이 각 나라에 휘몰아치면서다. K웨이브(한류)는 이제 세계인의 일상이 됐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5만달러, 국력5강'을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는데, K이니셔티브가 계속 성장한다면 7만달러 시대로 대도약 할 수 있다. 머니투데이가 우리나라 경제 영토 확장의 핵심인 K이니셔티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본다.

K이니셔티브 세계 지도 수정/그래픽=임종철

K이니셔티브 세계 지도 수정/그래픽=임종철



K웨이브(한류)에 힘입어 아시아 등에서 성장세를 굳힌 K푸드가 올해도 유럽, 북미 등에서 날개를 편다. 올해는 유럽시장을 유망 지역으로 낙점, 공장과 법인을 설립하는 등 공략에 속도를 낸다. 입소문으로 시작해 전세계인의 스킨케어 루틴으로 자리잡은 K뷰티는 세계 무대를 무한 확장중이다. 편의점·백화점 등 유통사들은 국내 식품·화장품 등 브랜드를 알리는 '전도사'로 함께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에 퍼지고 있는 K이니셔티브의 힘을 살펴봤다. 지난해 10여개 국가에서 확인한 K웨이브의 현장을 올해도 유럽과 중동 시장 등을 중심으로 집중 취재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탠다드 노리는 K푸드, 현지 생산 늘린다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선 최근 한식당과 한국 식료품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에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비비고 만두를 생산해 유럽에서 판매하고 추후 치킨 생산 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

한국인의 매운맛 '신라면'으로 유럽인들의 입맛을 홀린 농심은 지난해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법인(농심 유럽)을 세웠다. 신라면, 신라면 툼바 등 매운 라면뿐 아니라 다양한 맛의 라면을 유럽 전역에 알리고 있다. 불닭 열풍을 이끈 삼양식품도 유럽을 주요 지역으로 낙점했다. 유럽 라면 시장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2%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K푸드 최대 수입국가인 미국도 국내 식품기업들의 주요 무대다. 미국에선 수십 여종의 빵을 둘러본 뒤 자유롭게 접시에 담아 구매하는 K빵집의 방식이 인기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미국에 매장을 1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마트에 입점한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한국의 빼빼로데이(11월11일) 문화 자체를 현지에서 확산시켜 글로벌 기념일로 키울 계획이다.

중동은 최근 국내 식품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신흥 전략시장이다. CJ제일제당은 할랄 인증을 받은 김 스낵과 누들로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동남아시아와 할랄 시장을 위한 생산 기지를 지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 돌파를 청사진으로 내걸었다. 올해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연간 최대 500만 상자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이 1300억원을 투자해 생산·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고 생산능력을 9000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상하이(중국)=뉴스1) 허경 기자 =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 푸싱아트센터에서 열린 K-뷰티행사에서 인플루언서와 K뷰티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상하이(중국)=뉴스1) 허경 기자

(상하이(중국)=뉴스1) 허경 기자 = 김혜경 여사가 7일 중국 상하이 푸싱아트센터에서 열린 K-뷰티행사에서 인플루언서와 K뷰티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상하이(중국)=뉴스1) 허경 기자




일상화된 K뷰티...K유통은 K웨이브 전도사로

2024년부터 프랑스를 제치고 미국 내 화장품 수입국 1위에 오른 한국은 미국인들의 화장대를 점령중이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세포라' 등 현지 뷰티 편집숍 뿐만 아니라 울타 등 대형마트에도 속속 입점하고 있다. 국내 최대 화장품 편집숍인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LA에 오프라인 1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비나우의 색조 브랜드인 '퓌'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곳은 유럽 지역이다. 유럽 내에선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서 1조달러 이상 수출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등 주요 브랜드는 유럽 내 현지 편집숍 입점을 늘려가고 있다. 중동은 미국과 일본에 이은 차세대 K뷰티의 글로벌 유망 시장으로 급부상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연합에서의 수출액도 2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9.7% 급증했다.

K웨이브는 편의점과 백화점의 해외 진출 공식도 바꿨다. 먼저 국내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은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등에 진출해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해외 시장에서 쓴맛을 봤던 백화점들은 콘텐츠를 파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플랫폼인 'K패션82'를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중이다. 현대백화점의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인 '더현대 글로벌'은 해외에서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를 열며 인기몰이중이다.

이종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K웨이브로 한국 소비재 전반으로 관심이 높아진 지금이 국내 기업들에게 해외 진출을 위해 주어진 건국 이래 최고의 찬스다"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각 기업별로 제품에 특성에 맞는 국가를 선정해 현지화 마케팅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때다"고 말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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