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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통했다"…CES 역대 최고 성과 낸 창진원의 '혁신'

머니투데이 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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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다 질 통했다"…CES 역대 최고 성과 낸 창진원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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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종필 창업진흥원장 "얼마나 갔는지보다, 이뤄진 비즈니스의 깊이를 보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엑스포 유레카관에서 관람객들이 'K-스타트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6' 개막 이틀차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엑스포 유레카관에서 관람객들이 'K-스타트업'관을 둘러보고 있다. 2026.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라스베이거스=뉴스1) 황기선 기자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창업진흥원(이하 창진원)이 주축이 돼 운영한 'K-스타트업(K-STARTUP) 통합관'이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81개 참여 기업 중 11개사가 혁신상 12개를 수상했고, 특히 전 세계 상위 1%인 최고혁신상을 역대 최다인 3개사나 배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결실도 뚜렷하다. 총 1446건의 상담을 통해 26억 원 규모의 현장 계약과 35건의 협약(MOU 및 PoC)을 체결하며 수출 가능성을 열었다. 현장에서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을 만나 이번 성과의 비결을 들어봤다.

◇ AI 부문에서만 최고혁신상 2개… 기술 선도하는 K-스타트업의 등장

창진원 통합관 현장에서 만난 유 원장은 이번 CES 2026의 슬로건인 'Innovators Show Up(혁신가들의 등장)'에 주목했다. 유 원장은 "2026년은 인공지능(AI)이 물리적 실체와 결합해 산업 현장에 본격 적용되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원년"이라고 정의하며, 우리 기업들이 그 변화의 중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오른쪽)이 CES2026 K-스타트업 통합관 부스를 찾아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오른쪽)이 CES2026 K-스타트업 통합관 부스를 찾아 기업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실제로 창진원 지원으로 최고혁신상을 받은 세 기업 중 두 곳(시티파이브, 딥퓨전에이아이)이 AI와 관련된 부문에서 수상했다. 해당 기업들의 부스에는 수많은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몰려 제품 구입 가능 여부와 협업 가능성에 대해 타진했다. 기술의 혁신성만이 아니라 상업적 완성도 면에서도 현지 전문가들의 인정을 받은 셈이다.

◇ '양보다 질'… 정예화 전략이 거둔 역대급 통합관 성과

올해 K-스타트업 통합관의 가장 큰 전략적 변화는 '정예화'였다. 창진원은 양적 팽창에 집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들을 엄선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이뤄지는 CES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출전 기업의 정예화가 필요하다는 유 원장의 생각 때문이다. 유 원장은 "'얼마나 많이 갔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있게 비즈니스를 수행했느냐'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정예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 결과 출전 기업 수가 줄었지만 최고혁신상은 되레 늘었다. 현장 환경도 더 개선됐다. 통합관 전체 면적이 줄었지만 개별 부스 면적은 오히려 20% 이상 넓어져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됐다.

지난해에 이어 통합관에 참가한 한 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부스 면적이 늘어 제품과 서비스를 더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며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와 바이어들과 더 여유롭게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라고 호평했다.

결국 이 덕분에 역대급 현장 계약 성과까지 올릴 수 있었다. 유 원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유 원장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현장은 그동안 쌓아온 논의를 확인하고 '최종 서명'을 하는 마지막 무대인 만큼, 정예화된 환경에서의 심층 대화가 계약 성사에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 7개월의 사전 빌드업… 창진원은 어떻게 준비했나

그렇다면 창진원은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유 원장을 또다른 비결로 체계적인 사전 지원을 꼽았다. 유 원장은 "준비된 창업기업이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이 창진원의 역할"이라며 지난 5년간의 통합관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한 'CES 전략 세미나'를 이번 성과의 핵심 비결로 설명했다.

창진원은 지난해 7월부터 4차례의 'CES 전략 세미나'를 통해 혁신상 전략과 피칭 등 실전 역량을 집중 강화했다. 전년도 리뷰와 선배 기업의 노하우 공유로 내실을 다졌으며, 마지막 세미나에는 CTA 게리 샤피로 CEO가 직접 방문해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20여 명의 직원을 파견해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선 밀착 케어를 제공했다. 특히 최신 기술 흐름과 자사 경쟁력을 점검하는 'CES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업들의 글로벌 인사이트 확보도 도왔다.


CES2026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한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왼쪽)이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CES2026 K-스타트업 통합관 개관식에 참석한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왼쪽)이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제공=창업진흥원



◇ "창업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지도를 그리는 일"

유 원장은 이번 통합관에 참여한 기업들은 물론 수많은 스타트업에 "창업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지도를 그려 넣는 일"이라며 격려를 전했다.

그는 "축적된 자본도, 자원도 부족했던 대한민국이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결국 수출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이라며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두 번째 도약을 이끌 주역은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유 원장은 "한국인이 나가 있는 곳이 곧 한국의 경제 영토"라는 프런티어 정신을 강조하며 K-스타트업이 창진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라는 넓은 바다를 마음껏 누비기를 당부했다.

창진원은 CES 2026의 성과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Post-CES' 밀착 사후관리에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현장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과 상담 결과가 실제 매출과 수출 계약이라는 실질적 결실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사후 리뷰 세미나와 후속 투자 유치를 비롯한 다각적인 지원 체계 가동을 약속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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