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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충격 또 충격’ 안세영, 세계 최초 50억 향해 달려…日 올림픽 동메달 ‘41분 만에 격파’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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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충격 또 충격’ 안세영, 세계 최초 50억 향해 달려…日 올림픽 동메달 ‘41분 만에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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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안세영(24, 삼성생명)에게 패배란 없다. 2026년 두 번째 우승을 향한 레이스도 거침없다.

안세영은 14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인 '인도오픈'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일본 배드민턴 에이스 오쿠하라 노조미(랭킹 30위)를 세트 스코어 2-0(21-17, 21-9)으로 완파했다.

초반 흐름은 예상외로 팽팽했다. 과거 세계 정상을 호령했던 경험이 있는 오쿠하라는 끈질기게 안세영을 괴롭혔다. 경기 중반 16-17까지 안세영이 뒤처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여제'의 진가는 더욱 빛을 발했다. 안세영은 특유의 견고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21점 고지를 점령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안세영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1세트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심리적 타격을 입은 오쿠하라는 2세트에서 급격하게 무너졌다. 안세영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초반부터 맹공을 퍼부으며 10-3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이후 17-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쿠하라는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결국 경기는 안세영의 완벽한 승리. 불과 일주일 전 말레이시아오픈 16강전에 이어 2주 연속으로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어쩌면 안세영은 오쿠하라에게 '넘을 수 없는 벽'임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번 대회의 대진운도 안세영의 편이다. 안세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중 한 명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3위)가 지난 말레이시아오픈 당시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켠 셈. 여기에 중국의 '만리장성'으로 불리는 천위페이(세계 4위)와 왕즈이(세계 2위), 한웨(세계 5위) 등 까다로운 경쟁자들이 모두 대진표 반대편에 포진해 있어 결승전까지는 이들과 마주치지 않는다. 안세영으로서는 체력을 비축하며 결승까지 안착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완성된 셈이다.




16강전 상대는 세계 랭킹 38위인 대만의 황유쉰으로 결정됐다. 공교롭게도 황유쉰은 32강전에서 안세영의 대표팀 선배이자 소속팀 동료인 김가은을 2-1로 꺾고 올라온 선수다. 안세영 입장에서는 8강 진출이라는 목표와 함께 동료의 패배를 설욕해야 하는 동기부여까지 얻게 되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를 고려할 때 안세영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편, 안세영이 걸어오고 있는 길은 배드민턴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2025시즌, 그야말로 경이로운 기록들을 쏟아내며 세계 배드민턴계를 평정했다. 권위 있는 슈퍼 1000 등급 3개 대회(말레이시아, 전영, 인도네시아오픈)를 포함해 슈퍼 750 등급 5개 대회,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 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하며 단일 시즌 11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2019년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2023년에 세웠던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9승)을 스스로 경신했다는 점에서 세계최고이지만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승률이다. 안세영은 지난 한 해 동안 77경기를 치러 73승 4패를 기록, 무려 94.8%라는 비현실적인 승률을 달성했다. '배드민턴의 전설' 린단(중국)이 2011년에 기록했던 92.75%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승률이다.


이러한 성과는 천문학적인 상금으로도 이어졌다. 안세영은 월드 투어 파이널스 우승 상금을 포함해 지난 시즌에만 누적 상금 100만 3,175달러(약 14억 4,000만 원)를 벌어들이며,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 시대를 연 주인공이 되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안세영은 3년 연속 BWF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동료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도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한 '리빙 레전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26년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을 정복해 누적 상금 277만 달러(약 41억 원) 고지를 밟았다. 이번 대회까지 제패한다면 우승 상금 6만 6500만 달러(약 9830만원)를 더해 42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둔다. 남은 대회까지 부상 없이 치러낸다면 산술적으로 올해 안에 우승 상금 5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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