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달의 재외동포 이준구 전 사범. /재외동포청 |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16세 때 태권도를 처음 접한 이 전 사범은 1957년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던 중 태권도 클럽을 만들며 미국에서 태권도 보급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태권도의 대부’ 이준구(오른쪽) 전 사범이 생전 이소룡에게 발차기를 하고 있는 모습. /위키피디아 |
1962년 미 국방부 요청으로 워싱턴DC로 이주, ‘준리 태권도장’을 개관해 미 의원들에게도 태권도를 소개했다. 미 전역에 60여 개의 태권도장을 개관했고, 워싱턴DC는 그의 공적을 기려 2003년 6월 28일을 ‘준리의 날’로 지정했다.
미국을 넘어 무도(武道)가 불법이던 구소련에 가서 고위 관리들을 만나 설득해 무도를 합법화하는 데 기여했다. 액션 스타 이소룡(브루스 리)에게 발차기를,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에게 주먹 기술을 전수했다. 이소룡 추천으로 홍콩 영화 주연을 맡기도 했고, 알리의 코치로 활약하며 그의 방한을 성사시키는 등 스포츠를 통한 국제 교류 확대에도 역할을 했다.
태권도의 안전성 강화를 고민하며 머리·가슴·정강이·팔꿈치 보호 장비를 직접 개발했고, 이는 세계 태권도 대회에서 사용하는 보호 장비의 원형이 됐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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