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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회장은 없다…여전한 유리천장] 4대 금융 ‘금녀의 벽’…여성수장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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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회장은 없다…여전한 유리천장] 4대 금융 ‘금녀의 벽’…여성수장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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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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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연임 문제가 최근 도마에 오른 가운데 금융권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유리천장’ 이슈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에선 아직도 여성이 수장에 오른 적은 없다. 지난 20여년간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7명, 신한금융지주는 4명, 하나금융지주는 3명의 회장이 선임됐지만 이 가운데 여성은 없었다.

남성 중심의 조직 문화를 버리지 못한 채, 그들만의 잔치가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고 단단한 벽일 뿐이다.

14일 국내 4대 금융지주의 회장 최종 후보군을 조사한 결과, 그간 4대 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군에는 ‘내부 출신’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 인사도 간간히 포함됐으나, 회장으로 선임된 후보는 모두 내부인사였다.

특히 여성 후보는 KB금융지주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가 거의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난해 10월 말 경영승계절차 개시 이후 10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린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일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한 뒤 4명의 압축 후보군을 확정했다. 숏리스트에는 임종룡 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인사 2명과 외부인사 2명이 포함됐다. 역시 여성 후보는 없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는데, 당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회장 최종 압축 후보군으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상혁 신한은행장,진 회장과 외부 후보 1명 등 4명을 확정한 바 있다. 외부 후보 1명은 본인 요청으로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3월 함영주 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당시 회추위는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내부 후보 3명과 외부 후보 2명 등 5명을 확정했다.

내부 후보에는 함 회장과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이 들었다. 외부 후보 2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1년에는 회장 최종 후보로 김정태 전 회장과 함 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을 선정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숏리스트 후보에 여성은 포함되지 못했다.

KB금융지주는 2023년에 내부 후보자 4명과 외부 후보자 2명 등 총 6명을 차기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확정한 바 있다.

당시 내부 후보는 박정림 KB금융지주 총괄부문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철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등 6명이었다. 박 총괄부문장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여성 회장 후보였다.


김종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자문위원은 “남성 중심적이고 성차별적인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최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남녀 간 리더십의 차이는 있으나, 여성 리더십이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주장은 실증적으로 지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성우 기자 sungco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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