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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재정이 고환율 키웠나… 韓 GDP 대비 통화량 美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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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재정이 고환율 키웠나… 韓 GDP 대비 통화량 美보다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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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4700선을 넘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692.64)보다 30.46포인트(0.65%) 상승한 4723.1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8.98)보다 6.80포인트(0.72%) 내린 942.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보다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6.01.1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4700선을 넘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4692.64)보다 30.46포인트(0.65%) 상승한 4723.10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48.98)보다 6.80포인트(0.72%) 내린 942.18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73.7원)보다 3.8원 오른 147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2026.01.14. jhope@newsis.com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지속해 1480원에 근접하면서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강한 구두개입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실물 경제 대비 많은 양의 돈을 풀려 원화의 상대적 가치가 하락한 게 환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광의 통화(M2) 규모는 2021년 11월 3392조 533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4057조 5493억원으로 4년 새 19.6% 늘었다. M2란 현금뿐 아니라 예·적금, 투자은행(IB)의 발행어음 등 현금화가 가능한 돈까지 포함한 시장의 전체적인 돈의 양을 뜻한다. M2는 언제든 자산 거래로 이동할 수 있는 잠재적 유동성 크기를 나타내는 만큼 경기와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M2 비율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날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153.8%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제대국 미국(71.4%)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구윤철 부총리, 시장상황점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화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8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구윤철 부총리, 시장상황점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시장상화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8 [재정경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006년 1분기 95.3%였던 한국의 GDP 대비 M2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3분기 100.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2분기 150.1%를 넘었고 2023년 1분기 157.8%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소폭 줄었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국민연금공단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연장하는 등 환율 안정을 위한 고육책을 내밀었다. 하지만 환율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으면서 일시적 효과에 그쳤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지난해 31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외환당국의 환율 방어 정책을 무력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 상승은 통화량 자체보다는 정부의 재정 적자 증가 등이 리스크를 키우면서 투자자들이 국내보다 해외 자산을 선호하게 된 구조적 요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환시장 환경변화와 정책과제 심포지엄’ 영상 축사에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일방향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난 해외 증권투자 등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제 펀더멘털 개선에 집중하고 단기적 시장 대응과 수급개선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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