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병오년 새해를 맞아 국방부 외청 및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국방은 단순한 무력 관리 조직이 아니라 교육·문화·정보·복지까지 아우르는 ‘정부 속의 작은 정부’”라며 국방 소프트파워 강화를 당부했다.
안 장관은 14일 열린 업무보고에서 국방홍보원, 국방전산정보원, 한국국방연구원, 전쟁기념사업회, 국방전직교육원, 군인공제회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들 기관은 군의 소프트 파워를 축적하고 국방의 깊이와 지속성을 떠받쳐온 핵심 축”이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국방홍보원에 대해 “아무리 좋은 정책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며 “간부 처우 개선 등 긍정적 변화를 적시에 정확히 알림으로써 장병과 국민이 변화를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왜곡과 허위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국방의 진정성을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국방전산정보원에는 “국방 AI 선도기관으로서 행정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시점”이라며 “AI 시대와 인구절벽 위기에 대응해 국방 데이터 활용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행정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여달라”고 요구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대해서는 “국방 최고의 브레인이 모인 기관으로, 연구 결과 하나하나가 국방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미중 전략경쟁, 북핵 위기 고도화, 군 구조·사관학교 개편, 국방 AI 전환 등 핵심 현안에 대해 수준 높은 정책 제언을 주문했다. 아울러 “지식의 힘은 권위가 아닌 건강한 연구 환경에서 나온다”며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조성을 강조했다.
전쟁기념사업회와 관련해서는 “전쟁의 아픔을 기억과 교훈으로 승화시킬 때 역사는 다음 세대를 지키는 힘이 된다”며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주목받는 전쟁기념관이 “대한민국의 가치와 평화를 세계에 알리는 ‘K-안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전직교육원에는 “초급 간부 유입과 군 인력 구조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기관”이라며 전직 성공 사례 축적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군 복무 경험이 사회 전반에서 가치 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군인공제회에 대해서는 설립 이후 자산이 1만 배 성장한 점을 언급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하면서도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라며 철저한 윤리 경영과 투명한 운영, 회원 이익 환원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줄 것을 촉구했다.
안 장관은 “오늘 업무보고를 통해 우리 국방의 기반이 얼마나 넓고 깊은지 국민이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세부 사안은 이어지는 보고와 토론을 통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