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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최고 스타’ 김혜성… 가장 독하고, 가장 디테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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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최고 스타’ 김혜성… 가장 독하고, 가장 디테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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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현지 팬들에게 사인을 하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사이판 최고 인기 스타는 김혜성(27·LA 다저스)이다. 한국 야구를 모르는 이곳 꼬마들도 ‘다저스 KIM’은 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이 끝나면 김혜성의 사인을 받으려는 사이판 야구 소년들이 길게 줄을 선다.

최고 인기 스타가 가장 독하다. 김혜성은 사이판 훈련 이틀째인 지난 11일 혼자 펑고를 받았다. 대표팀 일정상 팀 수비 훈련은 사흘째인 12일 시작이었지만, 김혜성은 그 전날부터 홀로 수비 훈련을 했다. 가까운 거리에서 짧게 던져주는 공을 받는 핸들링 훈련을 했고, 이어서 펑고까지 소화했다. 김혜성이 이동욱 대표팀 수비 코치에게 먼저 ‘가볍게라도 공을 받고 싶은데 도와주실 수 있으시냐’고 요청했다.

샌디에이고 연수 코치로 미국 야구를 경험한 이 코치도 김혜성의 뜻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 코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자기 루틴에 누구보다 철저하다. 그래서 코치들도 함부로 먼저 나서지 않는다. 선수가 먼저 움직인다”고 했다.

김혜성의 ‘나 홀로 펑고’는 디테일했다. 그저 공을 받는 게 아니라 원하는 바운드까지 이 코치에게 따로 부탁했다. 이 코치는 “연수 코치 시절 생각이 났다. 거기서 선수들한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무엇을 원하느냐’였다. 선수들이 자기한테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서 “김혜성을 보면서 메이저리그는 역시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개인 훈련을 시작한 김혜성이 팀 수비 훈련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남았다. 훈련 2번째턴 첫날인 14일, 김혜성은 유격수 김주원과 짝을 지어 캐치볼, 핸들링을 했다. 훈련 시간이 끝나고 다른 조가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둘이 남아 공을 더 주고받았다.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수비 훈련 후 이동욱 수비코치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사이판 올레아이 구장에서 수비 훈련 후 이동욱 수비코치에게 피드백을 받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펑고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이 김주원과 함께 마지막까지 남았다. 이 코치가 쳐주는 공을 한참을 더 받아낸 뒤에야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김혜성과 같은 조를 이룬 덕분에, 김주원도 현역 메이저리거와 원 없이 공을 주고받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김)혜성이 형이 워낙 솔선수범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더 보고 배우게 된다. 저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자연스럽게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김주원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김혜성은 ‘나 홀로 펑고’에 대해 “원래 해오던 루틴을 최대한 이어가고 싶었다”면서 당연한 일이라는 듯 말했다. 꾸준히 해야 한다는 걸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정에 없던 훈련도 자청해서 했다는 이야기이다. 팀 수비 훈련 때 마지막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는 이유도 다르지 않다. 김혜성은 “그냥 루틴이다. 훈련을 하면 제가 하고 싶은만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부터 독하게 관리하고 훈련하는 거로 정평이 났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미국에서도 김혜성의 훈련량과 식단 관리가 화제가 됐다.

김혜성은 “지난해 나보다 올해 뭐든 조금이라도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야구 실력이든, 근육이든 조금씩은 더 나아지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사이판에서 누구보다 꾸준하고 디테일하게 자기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판 캠프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또 하나의 동력이다.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팀 훈련을 마치고 웃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WBC 대표팀 김혜성이 14일 팀 훈련을 마치고 웃고 있다. 사이판 | 심진용 기자


사이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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