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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연 박나래 “돈 주고 끝내면 또 다른 피해자 생길 것”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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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연 박나래 “돈 주고 끝내면 또 다른 피해자 생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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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대리처방 지시 의혹은 인정 “처벌 감수하겠다”
“주사 이모, 본인이 의사라고 하길래 의사인 줄 알았다”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 갑질 의혹 및 주사 이모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인터뷰에 나서 입장을 밝혔다.

박나래는 14일 공개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나중에 밝혀지겠지만 사실 저는 모두 해명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하나를 말하면 상대 측에서 또 다른 문제를 끄집어내는 상황이라, 더 이상 싸움을 키우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박나래는 “돈을 주고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넘어가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것 같았다”며 “만약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면, 저는 그에 대해 돈을 주든, 무릎을 꿇고 사과하든, 공개적으로 사과문을 쓰든 모두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적이 없는데도 계속 그렇게 이야기한다”고 했다.

임금 체불 의혹에 대해서는 “1인 기획사이다 보니 제가 월급을 직접 줬다. 월급 지급 시기에 밤샘 촬영을 하거나 매니저들과 단체 회식이 겹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송금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하지만 월급 이야기가 나오면 월 단위로 계산해 다음 날 바로 입금했다. 월급도 (전 매니저) A씨가 전 소속사인 JDB 엔터테인먼트에서 받던 것보다 약 100만원 정도 올려줬다”고 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 측이 미지급금 명목으로 최소 5억원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박나래는 “차라리 단순하게, 해당 사안에 대해 서로 더 이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내용을 포함해 합의금으로 정리하자는 거였다면, 일하면서 고생한 점을 감안해 저도 지급할 생각이 있었다”며 “다만, 그것이 미지급금이 아니라는 점을 서로 알고 있지 않느냐고 물었을 뿐”이라고 했다.


박나래는 “제가 여러 차례 초과 근무한 날짜라도 표시해서 달라고 요청했다. 회계팀에서는 이미 모두 지급된 부분을 다시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지만, 상대방이 원한다면 자료를 받아 확인한 뒤 정산해서 지급하자고 했다”며 “그러던 중 일주일 뒤에는 인센티브 이야기가 나왔고, 또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는 민사·형사 처벌과 관련한 합의금은 별도로 지급하라고 했다. 이후 마지막으로 오간 금액은 최소 5억원이었다”고 했다.

‘주사 이모’ 의혹에 대해서는 “약 3~4년 전쯤, 한 프로그램의 스태프가 시술로 그분을 권유해서 한 성형외과에서 처음 만났다”며 “본인이 의사라고 하길래, 거기서 대놓고 ‘의사 면허증이 있냐’고 물어볼 수는 없었다. 당연히 의사라고 하니 의사인 줄 알았다”고 했다.

산부인과 대리 처방 지시 의혹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 부탁한 행위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며 “하루 종일 촬영 일정이 잡혀 있는 상황에서는 병원에 가기 어려웠다. 그래서 두 차례 부탁을 했고, 만약 그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에 대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퇴직금 등 원래 지급해야 할 돈은 모두 다 지급했다. 다만 그들이 요구한 큰 금액은 주지 않았다”며 “나는 상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좋게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매니저와 3년간 주고받았던 메시지 등 내가 하는 지금의 이야기는 모두 증거가 있다. 법적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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