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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불안에 은값 사상 첫 온스당 90달러 돌파..."100달러 넘을 것"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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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불안에 은값 사상 첫 온스당 90달러 돌파..."100달러 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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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은 수익률이 금 웃돌 것"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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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 가능성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그린란드·이란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은 가격은 이날 장중 사상 첫 온스당 90달러를 돌파해 91달러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한국시간 오후 3시20분 기준 은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4.04% 상승한 90.46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금 현물 가격은 1.03% 오른 온스당 4633.69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장중 온스당 4640.2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법무부의 파월 의장 기소 가능성으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 상황에서 그린란드, 이란 등을 둘러싼 지정학 긴장 고조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블룸버그는 "미국 법무부의 파월 의장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재점화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데 이어 그린란드와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지시하는 등 지정학 위협 우려를 키우며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오후 3시30분 기준 은 현물 가격 추이/사진=블룸버그

14일 오후 3시30분 기준 은 현물 가격 추이/사진=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지정학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과 은 가격의 추가 상승을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분석가 케니 후가 이끄는 전략팀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험 고조, 실물 시장의 공급 부족 지속, 연준 독립성 약화 우려 등으로 귀금속 강세장이 올해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3개월 내 금과 은 가격 전망치를 각각 온스당 5000달러와 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씨티그룹은 산업용 금속 수급 불균형에 주목하며 은이 지난해처럼 금을 뛰어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후 전략팀은 "은의 수익률이 금을 웃돌고 귀금속 강세장이 산업용 금속으로 확산해 산업용 금속이 주인공이 될 거란 우리의 오랜 예측이 적중했다"며 "미국 연방 대법원의 '상호 관세 적법성 여부' 판결 지연 등으로 고관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일시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해 (은 등 산업 금속) 가격이 극단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은값은 지난해에만 150% 오르며 금(65%)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인베스코 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차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현재 금과 은의 강세는 인플레이션이나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자산'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올해는 금이 은을 넘어서는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오 전략가는 "금과 은에 대한 수요는 올해도 인플레이션이나 금융 불안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계속될 것이고,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금 수익률이 은보다 더 높을 것이다. 다만 상승률은 지난해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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