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유경민 기자)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투혼을 보여줬던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사직의 별이 되어 떠났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 측은 14일 오후 김민재 자이언츠 코치가 향년 5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빈소는 부산시민장례식장 402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영락공원이다.
김민재 코치는 현역 시절 10년동안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던 선수로, KBO리그 통산 19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1992년 롯데의 창단 첫 우승 멤버로 이름을 올렸으며, 화려한 타격보다는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과 성실함으로 팀에 기여한 선수였다.
그의 이름이 전 세계 야구팬들에게 각인된 순간은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었다. 김민재 코치는 2라운드 미국과의 2차전에서 한국 타선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내며 국내는 물론 해외 야구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은 김민재 코치는 2017년 롯데 자이언츠 1군 수비 코치로 팀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태형 현 자이언츠 감독이 부임한 2023년 10월, 수석 코치로 롯데에 재합류하며 본격적으로 팀 재건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4시즌을 앞두고 암 진단을 받으며 현장을 잠시 떠나야 했다. 치료 과정 중에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그는 건강이 다소 호전된 2024년 후반기 퓨처스팀을 통해 현장에 복귀했고, 이후 지난 시즌 1,2군을 오가며 투병 중에도 유망주 육성과 팀 운영에 헌신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급격히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김 코치는 끝까지 롯데 자이언츠를 향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몸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선수단과 함께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팀을 생각했다는 전언이다.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언제나 성실함으로 그라운드를 지켰던 김민재 코치. 그의 이름은 사직야구장과 함께, 그리고 한국 야구의 한 페이지 속에 오래도록 남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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