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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원 받고 中에 기밀 넘겼다... 美, 해군 병사에 징역 16년 중형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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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만원 받고 中에 기밀 넘겼다... 美, 해군 병사에 징역 16년 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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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AP 연합뉴스

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AP 연합뉴스


미군으로 근무 당시 총 1만2000달러(약 1800만원)를 받고 중국에 군사 기밀을 팔아넘긴 중국계 전직 미 해군 병사가 징역 16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졌다.

13일 더힐(The Hill) 등에 따르면, 전직 미 해군 수병 진차오 웨이(25)는 현역 시절 중국에 군사 기밀을 제공한 대가로 1만2000달러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전날 1심에서 징역 200개월을 선고받았다.

USS 에식스 강습상륙함 기관병으로 복무하던 웨이는 2022년부터 약 18개월간 미 해군 함정의 민감한 사진·문서·운용 매뉴얼 등을 중국 측 정보요원에게 넘기고 총 1만2000달러가 넘는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후 작년 8월 간첩 등 혐의로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미 해군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형 항공모함급으로도 분류되는 에식스 호는 2000명 이상의 해병대 상륙 전력을 수송·지원할 수 있다.

이번 선고를 앞두고 웨이는 판사에게 제출한 반성문에서 “제가 큰 실수를 했다”며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내성적 성격과 외로움이 상대가 친구인지 적인지 판단하는 내 판단을 흐리게 했다”며 “체포 이후 성찰하고 반추할 시간이 매우 많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얼마나 멍청하고 순진하며 부주의했는지가 드러났다”고 했다.

정보를 빼낸 중국 측 정보요원은 중국 조선 기업에서 일하는 해군 애호가로 위장해 웨이에게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당시 웨이는 기관병으로서 함정의 무기·추진·담수화 시스템 등 핵심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웨이는 이런 정보와 함께 USS 에식스의 사진과 영상, 그리고 다른 해군 함정들의 위치 정보를 중국 측 정보요원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미 해군 시스템과 관련된 기술·운용 매뉴얼 약 60건도 중국 측 핸들러에게 넘겼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사건에 연루된 중국 정보요원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기소장에는 ‘공모자 A’로만 지칭됐다. 다만 대배심은 해당 인물의 신원을 알고 있다고 적시했다.


오마르 로페즈 미 해군범죄수사국(NCIS) 국장은 “수천 건의 문서, 운용 매뉴얼, 수출 통제 대상이자 민감한 정보를 중국 정보요원과 공유함으로써 웨이 하사는 동료 복무자들과 미국 국민을 고의로 배신했다”고 했다.

토드 블랜치 미 법무부 부장관은 “조국을 배신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했다”며 “법무부는 이런 행동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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