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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日경제동우회와 'AI시대 한일 산업협력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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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日경제동우회와 'AI시대 한일 산업협력 공동성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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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롯데홀딩스 대표). 무협 제공

조현준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오른쪽)과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롯데홀딩스 대표). 무협 제공


한국과 일본 경제계가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산업 협력 공동 좌표를 설정했다.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산업 인프라부터 의료·돌봄 같은 사회 문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공동 진출까지 포괄하는 민간 차원 협력 비전이다.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는 14일 일본경제동우회와 '인공지능(AI) 시대 한일 산업협력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지난 2년간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 논의를 집약한 결과물이다.

한일교류특위는 무협이 지난해 2월 출범시킨 민간 경제 협력 조직이다. 효성그룹·동원그룹 등 주요 기업과 함께 뤼튼테크놀로지스, 에이아이트릭스 등 국내 유망 AI 스타트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특위 위원장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맡고 있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이 공유할 3대 비전이 담겼다. 첫번째는 AI 기반 자율적 산업 인프라 구축이다. 데이터센터 확충과 전력 관리, 차세대 네트워크와 냉각 기술 연구, 데이터셋 공유 등 AI 산업의 '보이지 않는 토대'를 함께 구축하자는 제안이다.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핵심 인프라를 외부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됐다.

두번째는 의료·돌봄 등 사회적 난제 해결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라는 공통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임상 데이터 공유, AI 기반 의료·진단 기술 협력, 개인정보 보호 법제 정비 및 상호 인정 검토 등이 포함됐다. 특히 한국의 의료 데이터와 AI 기술, 일본의 의료 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디지털 치료제, 원격의료, AI 신약 개발 등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한일 공동 성과의 아세안 지역 확산이다. 양국이 공동으로 축적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협력 성과를 아세안 등 유사한 사회·산업 구조를 가진 지역으로 확산시켜 '한일 공동 번영'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는 양자 협력을 넘어 지역 차원의 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현준 한일교류특위 위원장은 “지금은 한국과 일본이 각자의 경쟁력을 결집해 AI 분야에서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공동성명이 민간 차원의 협력 비전을 선명히 제시하고, 장기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협과 일본경제동우회는 앞으로 한일경제라운드테이블을 정례적으로 운영하며 공동성명에 담긴 과제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가시적인 협력 성과를 단계적으로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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