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 동포 간담회서 "양국 교류 '사천왕사 왓소축제' 함께하고 싶다"
"민족 공동체 위해 치열하게 노력…불법 계엄 때 불빛 밝히는 데 참여"
"민족 공동체 위해 치열하게 노력…불법 계엄 때 불빛 밝히는 데 참여"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간사이 동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간사이 지역에 사는 동포들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희생을 격려하고, 모국에 방문할 때 국적으로 차별받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일본 나라현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간사이 동포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은 지리적으로 우리와 가까운 이웃일 뿐만 아니라 고대로부터 매우 밀접하게 연결된 곳인데, 안타깝게도 한·일 간에 불행한 과거 때문에 수천 년의 이 아름다운 교류의 역사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대로부터 이어진 한·일 교류를 기념해서 매년 개최되는 '사천왕사 왓소축제'에 작년에 참석하지 못하고 축사만 보냈었는데, 3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는 이 축제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함께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여러분께서는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민족 공동체를 지켜내기 위해 참으로 치열하게 노력해 오신 것을 잘 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차별과 혐오에 맞서 오사카시에 헤이트스피치 억제 조례를 제정했고, 더 나아가 일본 사회의 다른 소수자들과 함께 다문화 공생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오셨다. 민족학교와 민족 학급을 세워 우리 말과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끈질기게 싸워주셨습니다"며 "모국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과 사랑은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우리 본국의 대한민국 국민들도 여러분의 그 안타깝고 처절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970년대 오사카 중심지인 미도스지에 태극기를 내걸자는 염원을 담아서 동포 여러분의 기증으로 세워진 오사카 총영사관 건물은 재일동포 사회의 헌신과 조국 사랑의 대표적인 상징"이라며 "동포 여러분께서는 88년 올림픽 때도, IMF 외환 위기 때도 역사적 고비마다 발 벗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 그리고 가깝게는 불법 계엄 사태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불빛을 밝히는 데 함께하셨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리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내고, 한·일 양국 관계 또한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조금씩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날 오사카 쓰루하시와 이쿠노 코리아타운은 일본인과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문화와 교류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들었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재일동포 여러분이 오랜 세월 삶으로 일궈 오신 공동체의 성취이자 자긍심의 상징이고, 한일 양국 시민의 연대를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장소"라며 "여러분의 삶의 터전인 이곳에서 더 안심하고, 더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실 수 있도록 세심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모국에 방문하셨을 때 국적이나 출신에 의해서 불합리한 차별을 받으시지 않도록 문제의 소지가 있는 제도들을 다 발굴하고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외국에 나와 계시면 본국에 사는 국민들보다 훨씬 더 애국자가 되시지 않나. 대한민국이 여러분이 걱정하는 존재가 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잘 챙기고 보살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정해훈 기자 ewigju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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