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진흙탕…시민들 불편 호소
투입된 사업비 대비 효율성도 논란
투입된 사업비 대비 효율성도 논란
하남시가 10억원을 들여 조성한 검단산 배드민턴장이 배수 문제와 겨울철 한파로 코트 바닥이 얼어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김정국 기자 |
경기 하남시가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지난해 조성한 검단산 실외 배드민턴장이 배수로 문제 등으로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되면서 제 기능을 못해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다.
이곳을 이용했던 한 시민은 혈세낭비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며 못마땅해했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곳 배드민턴장은 공사비 5억6000만원과 개발제한구역 보전분담금 약 4억4000만원을 들여 총면적 1104㎥ 규모로 지난해 6월 준공했다.
창우동 산 1-16번지 개인 소유 토지 일부를 10년간 무상 임대해 배드민턴코트 3개 면, 방풍용 장벽, 탈의실과 화장실 및 휴게실 등이 설치됐다.
그러나 배드민턴 회원 약 40명과 비회원 20여명이 이용하는 배드민턴장에 10억원을 투입하는 게 적절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10년 무상 임대 후 복원해야하는 구조로, 1년에 1억원이 넘게 사실상 감가상각되는 시설을 굳이 만든 것에 대해 효율성 논란도 제기된다.
여기에 부실시공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배드민턴장 사면 중 2개 면에만 배수로가 설치됐고, 마사토로 된 배드민턴코트 바닥이 평탄화지 않아 배수가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면서 비만 오면 진흙탕이 됐다. 특히 겨울철에는 진흙 바닥이 얼어붙어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이곳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 “비만 오면 바닥에 물이 고여 진흙탕이 되면서 사용할 수 없고, 겨울에는 그대로 바닥이 얼어 배드민턴 코트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가 5억원 넘게 혈세를 들여 만든 배드민턴장이 부실공사 때문에 헛돈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배드민턴장이 설계상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만약 설계나 시공상의 문제가 있다면 시공업체에게 하자보수 등을 요구해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