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새로운 품질 기준이 세워졌다. 단순히 위생적인 제조 환경을 넘어, 외부 침입에 의한 식품 테러나 원료 위·변조와 같은 '식품 사기'까지 차단하는 철저한 보안 시스템이 공인받은 것이다.
14일 국내 최대 건기식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인 콜마비앤에이치(대표 이승화)는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입한 ‘글로벌 HACCP’ 인증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에는 세종3공장과 음성공장이 동시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익숙했던 기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 제조 공정상의 오염 방지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취득한 '글로벌 HACCP'은 한 단계 더 나아간 개념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와 국제식품안전협회(GFSI)의 최신 기준을 반영해 식품 방어(Food Defense)와 식품 사기(Food Fraud) 방지 항목이 대폭 강화됐다.
이는 생산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안과 외부 출입 통제는 물론, 원료 공급망의 투명성을 확보해 원료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전사적 관리 체계를 의미한다. 기업의 '식품안전문화'까지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 인증의 핵심 기지인 세종3공장은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갖춘 최신 제조시설이다. 연간 정제 18억 정과 분말 스틱 4억 5000만 포를 쏟아낼 수 있는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자랑한다.
액상과 연질캡슐, 젤리 등 다양한 제형을 생산하는 음성공장 역시 이번 인증에 힘을 보탰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품질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하는 운영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글로벌 HACCP 인증은 생산 현장의 안전 관리 수준을 세계 표준으로 끌어올린 의미 있는 성과”라며,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소비자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전달하는 식품안전문화를 현장에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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