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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37조 증가… 은행권 주담대는 34개월만에 후퇴

조선비즈 송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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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37조 증가… 은행권 주담대는 34개월만에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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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7000억원 줄면서 2년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32조4000억원 증가해 전년(52조2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37조6000억원(2.3%) 늘었다. 주담대는 52조6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15조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전년(58조1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업권별로 은행권이 32조7000억원, 제2금융권이 4조8000억원의 가계대출이 각각 늘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지난해 32조4000억원 증가해 전년(52조2000억원 증가)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이 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의 경우 여신전문금융업(3조원), 보험업(1조8000억원), 저축은행업(8000억원) 등이 모두 감소했다. 반면 상호금융권의 경우 10조5000억원이 늘었다. 새마을금고 가계대출이 5조3000억원 증가해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2조1000억원 증가했으며, 기타대출은 3조6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고, 주담대는 7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2023년 2월(3000억원 감소) 이후 34개월 만에 처음이다.

금융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98.7%에서 2024년 89.6%, 지난해 89.0%(추정) 등으로 낮아졌다.


금융위는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고액 주담대에 대해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주신보) 출연요율을 상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현재 주신보 출연요율은 대출 유형에 따라 고정금리·변동금리 등으로 구분해 0.05~0.30%를 적용하고 있다. 오는 4월부터는 평균 대출액 이하에는 기준요율 0.05%를 적용하고 평균 대출액 초과~2배 이내는 0.25%, 평균 대출액의 2배를 넘을 경우 0.30%를 부과할 방침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비율 하락을 막고 출연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고액 주담대 취급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개별 금융회사가 2026년도 총량관리 목표 재설정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영업 경쟁 등 관리 기조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특정 시기에 대출 중단이나 쏠림 없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연초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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