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갈등 속 3월 미국 방문 앞두고 '승부수' 평가
다카이치 총리, 한-일 공동언론발표 |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달 조기 총선거를 치르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대만 측에서는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하원) 단독 과반을 달성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화권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주일 대만대사 격인 리이양 타이베이주일경제문화대표처 대표는 전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자민당이 단독 과반(233석 이상)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도통신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조만간 중의원을 해산하는 승부수를 던지고 다음 달 중 선거를 치를 전망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 중의원 전체 의석수는 465석이다.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유신회 의석이 각각 196석·34석이었는데, 지난해 11월 무소속 3명이 자민당 회파(會派·의원 그룹)에 들어오면서 여당이 1년 만에 중의원 과반을 확보한 상태다.
참의원(상원)에서는 전체 248석 중 여당이 119석으로 과반에 6석 부족하다.
다카이치 총리로서는 정책 추진을 위해 야당과 타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일본을 둘러싼 외부 환경도 매우 가혹한 상태라고 리 대표는 밝혔다.
그는 중국이 최근 일본에 대한 군사용 이중용도(민수용·군수용 모두 사용 가능) 물자 수출을 막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가 강력한 정치적 에너지와 권위를 갖춰야 일본 정부·국민을 이끌고 난관을 헤쳐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중국 방문을 앞두고 다카이치 총리가 3월 미국에 간다며 강력한 집권력이 있어야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문제를 논의할 때 목소리가 커질 수 있고 미일 동맹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이 70% 수준인 반면 자민당은 30%대에 불과하다면서, 총리 지지율을 자민당 출마자들에 대한 지지로 어떻게 연결할지가 큰 시험대이라고 평가했다.
리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2024년 10월 선거 대패 전 의석수(256석)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다카이치 총리의 승리라고 볼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높은 기준'의 선거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직면한 엄중한 국내외 정세를 볼 때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을 달성하는 '중간 기준' 목표를 택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면서 "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의원 선거 결과가 딱 자민당 과반 수준으로 나오더라도 연합 정부 구성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의 집권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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