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자살' 최하위 5등급 충격… 6개 분야 중 5개 '위험'
시민들 "체감 안전도 바닥, 말뿐 아닌 실질 대책 내놔야"
영주시 시가지 전경. /영주시 |
[더팩트ㅣ영주=김성권 기자] 경북 영주시가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5년 지역안전지수'에서 최하위권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와 자살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인 5등급을 기록해, 도시 안전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를 통계로 분석해 1~5등급으로 분류하는 국가 공식 지표로, 1등급에 가까울수록 안전한 지역을 의미한다.
14일 영주시에 따르면, 영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교통사고와 자살 분야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다. 화재·생활안전·감염병 분야 역시 4등급으로 하위권에 그쳤다. 6개 분야 중 범죄 분야(2등급)를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지표가 '위험'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표가 공개되자 지역 사회의 반응은 냉담하다. 시민들은 수치가 체감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가흥동에 거주하는 A씨(51)는 "어르신이 많은 동네라 늘 교통사고가 걱정됐는데, 5등급이라는 결과를 보니 아이들 등굣길까지 불안하다"며 "그동안 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43)는 "자살 지표가 최하위라는 건 복지·돌봄의 구멍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CCTV 몇 대 설치하고 캠페인 몇 번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영주시는 결과를 수용하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지역안전지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분야별 원인을 정밀 분석해 교통 체계 개선, 취약계층 밀착 관리, 자살 예방 및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분석과 개선 약속'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현장에서 체감되는 실질적 안전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영주시의 향후 대응이 시험대에 올랐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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