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의결 통해 제명 확정 전망
당 지도부, 윤리위 결정 수용 방침
韓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킬 것”
당 지도부, 윤리위 결정 수용 방침
韓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킬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시청을 방문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관련 이장우 대전시장의 말을 듣고 있다. [연합]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 건을 확정 지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윤리위는 지난 13일 오후 5시부터 심야까지 한 전 대표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회의를 진행한 후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 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밝혔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이다.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수위가 세다. 당규에 따르면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장동혁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정책협의를 마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 사건은 오래 진행된 사건이다. 그사이 많은 당내 갈등도 있었다”며 “이미 윤리위 결정이 나온 마당에 곧바로 뒤집고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우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15일 최고위에서 제명 건을 의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소장파 등은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결정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친한계 의원들과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긴급회동을 가졌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더 깊은 수렁으로 밀어넣은 사람들이 이제는 애꿎은 한동훈에게 화풀이를 하고 있다. 당은 그런 사람들에게 온갖 권한을 쥐여주며 마음껏 날뛰게 만들고 있다”면서 “도대체 우리 당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망가졌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의 원로 고문들도 선거를 앞두고 당의 통합을 위해 이렇게 징계하거나 내쫓으면 안 된다고 그렇게 간곡하게 말했고 많은 국민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그렇게 가면 안 된다고, 당의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물밑에서 설득하고 조언하는 입장이었는데, 설마 했는데 완전히 막가파다”고 비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14일 각각 충남과 대전을 방문해 지역 여론 청취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원 민심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대전·충남 행정 통합 논의를 먼저 띄웠고, 현직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를 갖춘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에 이슈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관련 당 대표-대전시장 정책협의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만난 후 충남도청에서 김태흠 지사와 잇따라 정책협의에 나섰다.
장 대표는 “대전·충남 통합의 핵심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이라며 “그러려면 257개 특례가 통합법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이 발의한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안에 담긴 특례조항을 정부 안에 반영해 달라는 취지다.
같은 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충남 서산시 서산축산종합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통령이 ‘5극 3특’ 구상의 첫 주자로 대전·충남 통합을 지목한 만큼 지역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과 정부는 내달 대전·충남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입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해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