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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중증 질환' 케어] 사망률 높은 난공불락 '췌담도암'

힐팁 김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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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리는 '중증 질환' 케어] 사망률 높은 난공불락 '췌담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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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율 높이는 핵심 '다학제 협진'
[김성균 기자]

의술이 발달하면서 암 환자자의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존율이 저조한 '난공불락’의 암이 있습니다. 바로 췌장‧담도‧담낭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췌담도암’입니다.

췌담도암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또 췌장과 담도는 복강 깊숙이 위치해, 단순 영상검사만으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어서 조기에 진단받는 환자가 적습니다. 이런 발병 특징 때문에 췌담도암 생존율은 전체암 평균의 절반에도 크게 못 미칩니다.

그럼 췌담도암 환자는 낙담하며 치료를 포기해야 할까요? 고위험군은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챙기고, 진단 시에는 '다학제 협진’을 통한 환자 맞춤 치료 전략으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박민수 교수, 종양혈액내과 이준호 교수의 자문으로 치명적인 췌담도암의 발병 특징과 환자 생존율 향상의 핵심인 '다학제 협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망률 높은 '췌담도암’ 발병 특징


'췌담도암’은 병변의 위치에 따라서 크게 '췌장암’과 '담도(담관)‧담낭암’으로 구분합니다. 국내에서 췌담도암 발생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우선 '췌장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당뇨병 △비만 △만성 췌장염 △가족력 등입니다.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액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관을 췌관이라고 하는데, 췌장암의 대부분은 췌관에서 생긴 선암을 말합니다. 드물게 신경내분비암도 발견됩니다.


’담도‧담낭암'은 위치에 따라서 △간내담도암 △간외담도암 △담낭암으로 구분합니다. 담도‧담낭암 발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담석증과 담도염 외에, 간경변 및 B·C형 간염 등 간 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민물고기 생식을 통한 간흡충(간디스토마) 감염 등 풍토병의 영향으로 담도암 발생률이 서구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됩니다.


췌담도암은 암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암으로 꼽힙니다. 국내 10대 암에서 발병 순위 8‧9위로, 다른 암종에 비해서 환자 수는 적지만 사망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년간 새로운 췌담도암 환자는 약 1만7000명 발생했습니다. 특히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17%, 담낭‧담도암은 약 29%에 그칩니다. 전체 암 평균 5년 생존율인 약 73%에 크게 못 미칩니다.

’췌담도암'은 장기 안에 국한돼 있는 조기암의 경우에도 5년 생존율이 50% 미만으로, 악성도가 높은 암입니다.

그 이유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조기 발견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증상을 호소해도 소화 불량, 체중 감소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아울러 췌장과 담도는 뱃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서 X-선‧초음파 같은 단순 영상검사만으로는 진단에 한계가 있는 것도 조기 진단의 발목을 잡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췌담도암의 조기 발견율은 췌장암 약 14%, 담도‧담낭암 약 24%에 그쳐서 진단 당시 수술 등 완치 목적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비율이 낮습니다. 전체 암의 조기 발견율은 약 46%입니다.


▶생존율 높이기 위해 '다학제 협진’ 필수


’췌담도암'은 발병 및 장기가 위치한 해부학적 특징 탓에 대부분 환자가 늦게 진단받습니다. 때문에 진행성인 경우가 흔하고, 재발률이 높으며, 수술 조건이 까다로워서 항암화학요법이나 면역치료 등 전신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많습니다.

수술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중요하며, 수술에 앞서 항암치료를 시행서 수술의 완전 절제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도 합니다. 또 국소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겐 방사선 치료가 고려됩니다.

이처럼 통합적인 치료 접근은 췌담도암 환자의 장기 생존에 매우 중요해서 ’다학제 협진'이 필수입니다. 췌담도암 치료를 위해서 △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 교수진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이유입니다.

이 같은 ’다학제 협진'은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기반입니다. 경희대병원은 체계적이고 신속한 다학제 협진 시스템으로 췌담도암의 치료 성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표준 치료와 최신 항암·표적 치료를 병행해서 최선의 치료 결과를 도출 중입니다.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외과'는 암 병소의 절제 가능성 평가와 고난도 수술을 담당하며, ’소화기내과'는 내시경을 활용해서 조직 검사와 담도 배액술을 시행합니다.

’영상의학과'는 CT‧MRI 등 첨단 영상기법으로 암 절제 가능성 등을 정밀하게 판독하고,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 치료를 시행해서 치료 성적 향상에 기여합니다. ’종양혈액내과'는 항암 및 면역 치료 등을 통해서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세웁니다.


▶환자 맞춤형 ’고난도 췌담도암 수술'


췌담도암의 근치적 치료는 완전 절제가 유일하기 때문에 수술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혈관 침범이 있을 경우 수술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혈관 재건을 동반한 고난도 수술로 절제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복강경과 로봇수술 도입으로 최소침습 수술이 가능해져, 회복기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경계절제 또는 국소진행 병변은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진행한 뒤 수술을 시행합니다.

췌담도암 수술은 힘들고 까다로운 고난도에 속합니다. 췌장과 담도는 주요 혈관과 인접해 있어서 완전 절제가 어렵고, 암을 발견했을 땐 이미 국소적으로 진행됐거나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암 전이와 혈관 침범 시에는 혈관 재건 수술까지 시행합니다.

췌담도암은 절제 후에도 재발률이 높아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중요해서 풍부한 수술 경험과 고난도 술기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전략 수립이 중요합니다.

특히 다학제 협진 회의를 통해서 △영상 평가 △항암 치료 △수술 계획이 정밀하게 조율되면서 고위험 환자에게도 맞춤형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수술 후 보조요법을 병행해, 재발률을 낮추려는 시도도 활발합니다. 이 같은 변화는 췌담도암 외과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습니다.

아울러 ’췌장암'은 수술을 시행한 후 병기에 관계 없이 모든 환자에게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합니다. 보조항암화학요법은 수술 뒤 경과 관찰만 하는 것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높아서 표준치료법으로 적용 중입니다.

’담도‧담낭암'도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이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여서 표준치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임상 연구를 통해서 국소 진행성이거나 전이성인 담도‧담낭암에선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병합요법이 세포독성항암제만 단독으로 적용할 때보다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밝혀져, 1차 치료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Check!] 췌담도암 진단·치료의 표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저선량·고해상도 3D 최첨단 영상장비입니다. 소화기 내시경과 방사선을 이용해서 암·결석 등 췌담도 질환 여부 확인 및 치료까지 동시에 진행 가능합니다.
특히 시술 시간 및 방사선 피폭을 최소화한 것이 장점입니다. 내시경초음파(EUS), 담도내시경까지 한 곳에서 신속하게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환자 절반 이상 '전신항암치료’ 시행


췌담도암 환자의 절반 이상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받습니다. 이 경우에는 주로 전신항암치료를 합니다. 종양혈액내과에선 환자의 전신 상태와 간기능, 담도 배액 여부, 유전자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항암치료를 계획합니다.

또 국소 진행성이면서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고, 범위가 넓지 않으면 방사선종양학과와 상의해서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거나 재평가를 통해서 절제가 가능하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고령이거나 전신 상태가 좋지 않아서 항암치료를 계획하기 힘들면 통증 조절과 영양 공급 등에 중점을 두기도 합니다.



췌담도암을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현재 △금연 △절주 △비만‧당뇨병 관리 △간염 예방‧치료 등으로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특히 고위험군은 정기적인 검진만이 췌담도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길입니다.

최근에는 췌담도암에 정밀의료와 면역‧표적 치료 등 혁신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암의 조기 평가와 다학제 진료가 환자 생존율 향상의 핵심인 이유입니다.

때문에 췌담도암 환자와 보호자들은 희망을 잃지 말고, 의료진과 상의해서 치료를 잘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는 치료 과정 중 겪는 부작용이나 증상 변화를 의료진에 신속하게 알리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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