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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강호동 농협회장 사과 긍정 평가....정부와는 ‘선긋기’

파이낸셜뉴스 최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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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강호동 농협회장 사과 긍정 평가....정부와는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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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6개 농민단체가 모인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한종협)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대국민 사과를 긍정 평가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선을 긋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협은 민간 협동조합인 만큼 정부의 일방적 조치보단 자율적 개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14일 한종협은 강 회장의 사과문에 대해 “농협중앙회의 고강도 자체 쇄신안에 주목하며, 자율적인 혁신을 통한 신뢰회복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종협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4-H중앙본부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4-H청년농업인연합회 등 6개 농민단체가 모인 연합회다.

한종협은 “강 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자체 쇄신안은, 현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 조직을 정상화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득권을 내려놓고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힌 선제적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강 회장이 관례적으로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 사임을 발표하고, 경영 전반에 대해 사업전담대표이사 등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것은 권한 분산과 지배구조 개선의 시발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협이 구성하기로 한 ‘농협개혁위원회’는 법조계, 학계, 농업계, 시민사회 등 각계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중앙회장 선출 방식과 선거 제도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며 “위원회는 형식적 기구에 그치지 말고, 농협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도 구체적인 제도 개선안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종협은 농협의 신뢰회복이 필요하다면서도 농협의 자율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봤다. 한종협은 “농식품부의 감사는 농협의 공적 책임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감독 기관의 역할임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협동조합의 발전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할 때 의미가 있고 지속 가능하다. 개혁의 주체인 농협이 스스로 강도 높은 쇄신안을 내놓은 만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조치보다는 조직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하고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강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강 회장은 이날 겸직하던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놨다. 농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쇄신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서다. 농협의 대표이사급 6명 중 2명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다만, 강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2년여 남은 농협중앙회장 임기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8일 '농협중앙회·농협재단 특별감사 중간결과'를 내놓았다. 감사 결과 농협중앙회 임직원의 형사사건과 관련한 변호사비 지급 혐의와 농협재단 임직원의 배임 혐의가 드러나 경찰에 고발됐다. 두 혐의 모두 지난해 벌어진 사안이다. 또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범정부 합동 감사체계'를 구축해 농협중앙회 산하 농협경제·금융지주로 감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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