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01.13 뉴시스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북측의 무인기 사건 사과 요구에 대해 “현재 군·경 합동조사 TF가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진행된 산하기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남북하나재단 업무보고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0년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당시 북 최고지도자가 우리 국민과 대통령에게 커다란 실망감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와 유감 표명을 했듯이 그에 맞춰 우리 정부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당시 통지문을 통해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우리 군의 무인기가 북한 영공에 침투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무인기 잔해 사진. 노동신문 뉴스1 |
한편 정 장관은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심야 담화 관련 “남북 간 일체의 연락과 소통채널이 끊어져 있다 보니 공중에 대고 담화를 발표하며 서로 뜻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건 굉장히 부자연스럽고 비정상적 상황이다. 하루속히 연락망과 소통채널이 복구되고 대화가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관계개선’이라는 희망부푼 여러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부 실현불가한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방지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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