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나마 운하 되찾겠다 천명 뒤
허치슨, 미 컨소시업에 매각 계약 체결
중국 정부 반대…파나마는 미국에 취약
중국의 보복 조치 어떨지 귀추 주목
허치슨, 미 컨소시업에 매각 계약 체결
중국 정부 반대…파나마는 미국에 취약
중국의 보복 조치 어떨지 귀추 주목
홍콩 재벌 리카싱의 CK 허치슨 홀딩스가 운영했던 파나마 운하의 양측 항구 발보아(태평양)와 크리스토발(대서양)의 위치. 파나마 대법원이 허치슨의 항구 운영권을 박탈할 전망이다. (출처: SCMP) 2026.1.14.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파나마 운하 양끝의 항구 운영권을 두고 파나마 대법원이 홍콩 CK 허치슨의 운영권을 박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미 윌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나마 대법원이 항구 운영권 심리를 곧 판결할 예정이다.
이 사건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경쟁을 대리하는 성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직후 1999년 말 파나마에 넘긴 운하 통제권을 되찾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허치슨의 운하 운영권 등 자산을 미국의 블랙록과 지중해 해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방해해 왔다.
파나마 대법원이 허치슨이 계속 항구를 운영하도록 허용하면 트럼프 정부를 격분시킬 위험이 있으며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미국 덕분에 콜롬비아에서 독립한 파나마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재판은 민간 변호사들과 파나마 감사원장이 허치슨이 정부와 납세자의 이익을 침해해 파나마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정부 감사 결과, 허치슨이 1990년대 말 미국의 벡텔 같은 기업들을 제치고 25년짜리 운영권을 따낸 이후 정부 수입이 최대 13억 달러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 운영권이 다시 25년 연장됐다.
호세 라울 물리노 대통령 등 파나마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대법원이 허치슨의 운영권 종료를 명령할 경우 집행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허치슨의 운영권이 박탈될 경우 중국 정부가 보복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벌인 이후, 중국은 중남미 지역에서 자국 이익을 보호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치슨은 앞서 미국의 압박이 커지자 전 세계 40곳이 넘는 항구를 블랙록과 지중해해운에 약 23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태평양 연안의 발보아 항과 대서양 쪽의 크리스토발 항, 두 파나마 컨테이너 터미널이 이 거래의 핵심 자산이었다.
중국 정부는 이 거래에 반대하며, 중국 국영 해운사인 코스코가 글로벌 항만 자산을 관리하는 회사에서 과반 지분과 거부권을 가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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