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한중 ‘샤오미 셀카’에 이은 한일 ‘드럼 합주’

이데일리 김유성
원문보기

한중 ‘샤오미 셀카’에 이은 한일 ‘드럼 합주’

속보
국제유가, 트럼프 "이란서 살해중단" 언급에 급락전환…WTI 2%↓
드럼 합주는 日 측이 준비한 깜짝 이벤트
다카이치 총리, 젊은 시절부터 드럼에 '애정'
[나라=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13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깜짝 드럼 합주는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길 이 대통령을 따랐던 참모진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다카이치 총리의 이벤트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 대통령 간의 깜짝 ‘샤오미 셀카’에 견줄 만한 정상 간 장면으로도 회자된다.

이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드럼 합주를 즐거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파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다카이치 총리의 리드 아래 드럼을 합주했다. 이를 본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 반년 넘게 시간을 함께 해왔는데, 이번처럼 유쾌한 광경을 보기는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함께 연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 후 환담장에서 드럼 합주를 하고 있다. 양 정상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과 BTS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함께 연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학창 시절 헤비메탈 록밴드 드러머로 활동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드럼 합주는 다카이치 총리가 젊은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활동했던 드러머였던 점과 맞물린다. 고베대(고베대학) 재학 시절 다카이치 총리는 블랙 사바스, 딥 퍼플, 아이언 메이든 같은 록 밴드의 곡을 주로 연주했다.

특이한 대목은 여성인 데도 격렬하게 드럼을 치는 스타일이라는 점이다. 연주 때 스틱을 여러 개를 부러뜨렸다고 한다. 여분의 스틱을 늘 챙길 정도로 파워풀한 연주를 즐겼다는 말도 있다.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다카이치 총리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숙소에 드럼 세트를 설치하고 직접 연주했다. 이번 드럼 이벤트는 다카이치 총리의 드럼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읽힌다.


1961년 나라현의 평범한 회사원 가정에서 태어난 다카이치 총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록 음악과 오토바이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자주 빠지고 옥상에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정치적으로는 강경 보수 성향을 보이고 있다. 1994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과거사 반성 발언을 한 무라야마 도이미치 전 총리를 향해 “50년 전 지도자가 한 일을 현 총리가 대신 사과할 권리가 있는가”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이후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정치적 노선을 함께 하며 ‘아베 키즈’로도 불렸다. 아베 전 총리 재임 시절에는 내각부 특명담당상, 총무상 등을 지냈다. 각료 시절에는 야스쿠니 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왔다.

출처 : 이재명 대통령 SNS

출처 : 이재명 대통령 SNS


한편 지난 5일 중국에서 있었던 샤오미 셀카는 이 대통령의 즉흥 이벤트였다. 행사장 내 꽃을 찍기 위해 샤오미 스마트폰을 휴대했던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즉석에서 셀카를 찍었다. 이 장면은 개선된 한중 관계를 보여주는 징표로 회자됐다.


셀카에 사용됐던 샤오미 스마트폰은 지난 11월 1일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었다. 최신형은 아니었지만 한국산 부품이 들어간 상징적 제품이었다. 시 주석과 교감을 나눴던 이 대통령은 해당 제품을 보고 “통신 보안은 되냐”라고 물었다. 시 주석은 “백도어 있는지 확인해 보라”고 말하며 좌중을 웃겼다.

두 정상은 웃으며 농담을 주고받았다. 다만 현장에 있던 한국 참모들은 순간 식은땀을 흘렸다는 말도 나온다. 한 참모는 중국산 제품의 보안 문제를 지적해온 서구 언론을 겨냥한 뜻도 농담에 담겼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해 11월 1일 한중정상회담 당시 샤오미폰을 소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

지난해 11월 1일 한중정상회담 당시 샤오미폰을 소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