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험 준비생, 1년 새 32% 증가
[서울경제TV=박수열기자] 민간 기업의 채용 둔화와 고용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공무원 시험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국가직 선발 인원이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고, 초임 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처우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공직을 안정적인 진로로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14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선발 규모는 총 5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지속된 채용 감소세를 끊고 5년 만에 반등한 수치다. 선발 규모가 다시 확대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험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무원의 보수 인상은 수험생 유입의 결정적인 유인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6년 공무원 보수를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했으며, 7~9급 초임 공무원의 경우 추가 인상분을 더해 총 6.6%의 인상률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9급 초임 보수는 연 3428만 원, 월평균 약 286만 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초임 급여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처우에 대한 불만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러한 공직 선호 현상은 최근 위축된 민간 고용 시장 상황과 맞물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첫 일자리에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여건을 경험한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고용 안정성과 정기적인 보수 인상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첫 일자리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이 68%에 달하며, 보수와 근로시간에 대한 불만이 퇴사 사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 시장의 열기는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했다. 공무원 교육 플랫폼 공단기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달 열린 수험 설명회에는 5000명이 넘는 예비 수험생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난 고용노동직과 세무직을 중심으로 단기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합격자들의 연령대 및 준비 양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8.2세로 나타났으며, 응시 연령 제한 완화 이후 19세 합격자가 배출되는 등 시험 준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불확실한 민간 시장 상황과 겹치면서 공무원이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며 "변화된 시험 구조와 직렬별 채용 규모를 고려한 전략적인 준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psy@sedaily.com
박수열 기자 p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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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선발 규모는 총 53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이후 지속된 채용 감소세를 끊고 5년 만에 반등한 수치다. 선발 규모가 다시 확대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합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수험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무원의 보수 인상은 수험생 유입의 결정적인 유인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6년 공무원 보수를 전년 대비 3.5% 인상하기로 했으며, 7~9급 초임 공무원의 경우 추가 인상분을 더해 총 6.6%의 인상률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9급 초임 보수는 연 3428만 원, 월평균 약 286만 원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초임 급여를 월 300만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어서 처우에 대한 불만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공무원 시험 준비 수요 증가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그래프 [사진=공단기] |
이러한 공직 선호 현상은 최근 위축된 민간 고용 시장 상황과 맞물려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첫 일자리에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로 여건을 경험한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고용 안정성과 정기적인 보수 인상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 첫 일자리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비율이 68%에 달하며, 보수와 근로시간에 대한 불만이 퇴사 사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 시장의 열기는 각종 지표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평균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하며 9년 만에 반등했다. 공무원 교육 플랫폼 공단기는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회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달 열린 수험 설명회에는 5000명이 넘는 예비 수험생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난 고용노동직과 세무직을 중심으로 단기 합격을 노리는 수험생들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2월 진행한 공단기 설명회에 참석한 예비 수험생들 [사진=공단기] |
합격자들의 연령대 및 준비 양상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의 평균 연령은 28.2세로 나타났으며, 응시 연령 제한 완화 이후 19세 합격자가 배출되는 등 시험 준비 시기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채용 확대와 처우 개선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이 불확실한 민간 시장 상황과 겹치면서 공무원이 다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상했다"며 "변화된 시험 구조와 직렬별 채용 규모를 고려한 전략적인 준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psy@sedaily.com
박수열 기자 p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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